유럽의회가 경제난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이란 정권에 대응해 이란 외교관들의 유럽의회 건물 출입을 전면 금지했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은 12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여느 때와 똑같을 수는 없다. 이란의 용감한 국민이 그들의 권리와 자유를 위해 계속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란 이슬람 정권의 모든 외교관과 다른 대표들의 모든 유럽의회 건물 출입을 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메촐라 의장은 "유럽의회는 고문과 탄압, 살인으로 지탱해온 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데 일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의회의 이번 조치는 벨기에 브뤼셀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 주요 건물, 룩셈부르크에 있는 사무국 등 전체 시설에 적용되며 이란 여권을 소지한 사람 가운데 이란 정권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즉시 출입이 금지된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은 전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시위를 강경 진입하고 있는 이란 정권에 대한 제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가 밝혔다.
EU는 이미 인권 탄압, 핵확산 활동,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지원 등을 이유로 이란에 광범위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이번 시위대 탄압에 책임이 있는 정부 각료 등을 상대로 EU 입국 금지, 자산 동결 등 추가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노르웨이에 기반을 둔 단체 이란인권(IHR)에 따르면 시위 16일째인 이날까지 이란에서 시위에 나섰다가 숨진 사람은 최소 648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IHR는 일각에서 사망자가 6천명 이상에 이를 수 있다는 추산도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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