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많은 학생들이 GPA를 끌어올리기 위해 애쓴다. 일반적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은 4.0 만점의 GPA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지만 실제로 상위권 대학이 GPA를 평가하는 방식이나 성적표를 검토할 때 무엇을 중점적으로 보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단순한 숫자로 보이는 GPA에도 여러 복잡한 요소가 작용한다. 대학들은 학교별 다양한 평가 체계, 성적 인플레이션 경향, 수업 난이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많은 입시생이 자신의 GPA를 다른 학교 학생과 비교하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접근이다. 같은 3.8이라는 숫자라도 그 의미는 학교마다 완전히 다를 수 있다. GPA는 개별 학생이 속한 학교 내 학업 성취를 반영하는 지표로 학교마다 제공하는 AP, IB, Honors 수업의 종류와 난이도, 점수 가중치가 달라 단순 비교가 어렵다.
예를 들어 A 학교는 15개의 AP 과목을 제공하고 가중치를 5.0까지 부여하는 반면, B 학교는 5개의 AP 과목만 제공하고 가중치도 4.5까지만 인정한다면 두 학교 학생의 GPA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입학사정관들은 이런 차이를 잘 알고 있다. 그들은 학생의 GPA를 평가할 때 반드시 학교 프로파일(School Profile)을 함께 검토한다. 학교 프로파일에는 해당 학교가 제공하는 과목의 종류, 성적 분포, 평균 GPA, 대학 진학률 등이 상세히 나와 있어 입학사정관들이 개별 학생의 성적을 학교 맥락 안에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많은 학교가 Pass/Fail 옵션을 도입했고, 일부 학교는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평가 기준을 완화했다. 또한 학교 간 학업 수준의 차이도 점점 벌어지고 있다. 우수한 교육 자원을 갖춘 학교와 그렇지 못한 학교 사이의 격차는 단순한 GPA 숫자로는 드러나지 않는다. GPA 인플레이션과 학교 간 학업 수준 차이는 단순히 성적만으로 학생을 판단할 수 없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최상위권 대학은 이런 추세를 잘 알고 있으며, GPA를 표준화된 시험 점수, AP 시험 점수 등 다른 지표와 함께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흥미롭게도 최근 몇 년간 많은 대학이 테스트 옵셔널(Test-Optional) 정책을 도입했지만 이것이 GPA의 중요성을 더욱 높였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대학들은 학교 별 맥락을 더욱 중시하게 되었다. 단순히 높은 GPA를 받은 학생보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가장 어려운 과목들을 수강하며 도전한 학생을 더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다. 대학들은 학교에서 제공한 GPA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학들은 학교마다 GPA 계산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학생들의 성적을 공정하게 비교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재계산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UC는 매우 구체적인 GPA 재계산 공식을 사용한다. UC는 9학년 직후 여름부터 11학년 직후 여름까지 수강한 A-G 과목(대학 준비과정)의 성적만을 점수로 환산한다. A는 4점, B는 3점, C는 2점으로 계산하며, UC가 승인한 Honors, AP, IB 수업에는 최대 8학기까지 추가 점수를 부여한다. 그런 다음 전체 점수를 과목 수로 나누어 최종 GPA를 산출한다. 이는 학교에서 제공한 가중치 GPA와 상당히 다를 수 있다.
하버드대의 경우는 더욱 복잡하다. 하버드는 GPA뿐 아니라 표준시험 점수, 추천서, 수상 내역, 학업 관련 과제 등을 종합해 학업 점수(Academic Rating)를 매긴다. 이 평가 시스템에서 학생의 GPA와 시험 점수는 ‘학업 성취와 잠재력’을 요약하는 지표로 포함되며, ‘학문적 성취’와 ‘창의성’이 최종 1~2점 차이를 결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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