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라 박 글로벌리더십 중·고등학교 교장
“전략보다 본질이다”
올해 입시는 조기 지원 비중 확대, 재정 지원 강화, 공립 명문대 지원 증가와 같은 변화와 함께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사실, 또 대학이 학생을 선발하는 기준 자체가 구조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줬다.
최근 입시를 바라보며 많은 학부모가 전략, 조기 지원, 지원 개수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분명하게 보이는 사실은 따로 있다. 입시는 점점 더 ‘설계된 스펙’보다 ‘실제 성장의 흔적’을 보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브라운대학교, 컬럼비아대학교, 예일대학교와 같은 최상위 대학의 낮은 합격률은 단순히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평가 기준이 훨씬 더 정교해졌음을 의미한다. 이제 대학은 학생이 무엇을 했는지가 아니라, 왜 그것을 했고 무엇을 배웠는지를 본다.
“관심을 증명한 학생”이 아니라 “탐구로 확장한 학생”이 합격한다
어떤 학생들이 합격을 했는지를 분석 해 보면 합격을 한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 특정 분야의 활동을 깊이있게 쌓아 간 것들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비즈니스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 관련 클럽 활동이나 캠프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전충분하지 않다. 실제로 합격하는 학생들은 그 관심을 학업적 탐구로 확장한다. 단순히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과목에서 깊이 있는 이해를 쌓고,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그 질문을 해결하려는 시도를 한다.
필자가 지도했던 한 학생은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었는데, 단순한 봉사활동에 그치지 않고 과학 수업에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역 미세먼지 변화를 연구하였다. 이 과정이 에세이와 활동 기록에 일관되게 연결되었고, 결국 상위권 대학 합격으로 이어졌다. 대학은 ‘관심 있는 학생’을 뽑는 것이 아니라, ‘그 관심을 통해 사고를 확장한 학생’을 선택한다.
“많이 한 학생”이 아니라 “일관되게 쌓은 학생”이 선택된다
Common Application 데이터에 따르면 학생 1인당 지원 대학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활동의 깊이는 오히려 분산되는 경향이 있다.현장에서 자주 보는 사례는 다양한 활동을 나열하는 학생이다. 봉사, 클럽, 대회, 인턴십 등 여러 경험이 있지만 서로 연결되지 않는다. 이러한 경우 대학 입학사정관은 학생의 방향성을 읽기 어렵다.반대로 합격하는 학생들은 활동의 수가 많지 않아도 명확한 흐름이 있다. 하나의 관심을 중심으로 활동, 학업, 프로젝트가 연결되어 있다.
예를 들어 교육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 단순히 봉사를 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튜터링 경험을 바탕으로 커리큘럼을 개발하거나, 학습 격차 문제를 분석하는 프로젝트로 이어가는 경우이다.이러한 일관성은 단기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시간 속에서 축적된 선택의 결과이다.
“성적이 좋은 학생”이 아니라 “학업을 도구로 쓰는 학생”이 합격한다
남가주대학교가 발표한 평균 학업 성취도 3.92는 현재 입시에서 학업 기준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성적 자체가 아니다.대학은 성적을 ‘기본 조건’으로 본다. 그 위에서 학생이 학업을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평가한다.
실제로 합격하는 학생들은 단순히 좋은 성적을 받는 데 그치지 않는다. 배운 내용을 활용해 문제를 정의하고, 새로운 시도를 한다.필자가 기억하는 한 학생은 컴퓨터 과학에 관심이 있었지만, 단순히 코딩 대회에 참여하는 수준을 넘어서 지역 사회의 필요를 분석하고 실제로 간단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이 경험은 단순한 활동이 아니라 ‘학업과 현실을 연결한 사례’로 평가받았다.이러한 학생은 성적이 좋은 학생이 아니라, 학업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학생이다.
부모의 역할은 방향을 대신 정하는 것이 아니다
2030 입시에서 분명해진 것은, 부모가 전략을 대신 세워주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오히려 학생 스스로 관심을 발견하고, 그것을 탐구로 확장하며,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이 더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되고 있다.
30년 교육 현장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단순하다. 학생마다 출발점도 다르고 강점도 다르다. 중요한 것은 그 강점을 얼마나 일찍 발견하고, 그것을 학업과 연결하여 성장의 흐름으로 만들어 가는가이다. 입시는 결국 결과가 아니라 과정의 기록이다. 그 과정이 진짜라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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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박 글로벌리더십 중·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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