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 위트리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얼마 전 미국 경제 전문잡지 포춘(Fortune)이 흥미로운 기사를 실었다. 억만장자 가정의 부모들이 자녀의 취업 걱정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20~30대 초중반의 자녀들이 기술, 법률, 의료처럼 한때 ‘철밥통’으로 통하던 분야에서 조차 일자리를 구하거나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돈으로 해결되지 않는 불안이 생겨난 것이다. 이 뉴스가 충격적으로 다가온다면 그건 우리가 오랫동안 믿어온 방정식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집안 + 좋은 대학 + 좋은 전공 = 안정된 미래.’ 이 공식은 수십 년간 중산층과 상류층을 막론하고 교육 전략의 근간이었다. 하지만 AI의 확산은 그 등식의 우변을 지워버리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AI가 단순 반복 업무만 대체하는 게 아니라는 데 있다. 계약서를 검토하고, 의료 영상을 판독하고, 코드를 작성하고, 재무 보고서를 분석하는 일들, 즉 고학력 전문직의 핵심 업무들이 이미 AI의 영역으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 로스쿨을 나와도, 의대를 졸업해도, 명문공대 컴퓨터 사이언스를 마쳐도 예전만큼의 고용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유층 부모들의 불안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들은 자녀에게 최고의 과외와 입시 컨설팅을 제공하고, 비싼 등록금을 아낌없이 투자했다. 그런데 그 투자의 결과물이 흔들리고 있으니 말이다. 역설적으로 이 불안은 평범한 가정에도 중요한 신호를 보낸다. 돈이 많아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라면 돈 대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물어야 한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키워드는 ‘유연성’이다. 졸업 후 처음부터 전공과 딱 맞는 직무로 들어가는 경로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대신 다양한 분야에 적응하고, 낯선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한 가지 전문성이 평생을 보장하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여러 영역을 넘나들며 사고하는 능력, 즉 ‘경계를 가로지르는 능력’이 경쟁력이 된다.
그렇다면 대학 선택의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 이제 대입 전략의 화두는 단순한 명문대 진학에서 ‘투자 대비 수익(ROI)’으로 이동하고 있다. 어느 대학의 학위가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주는가, 어떤 교육 환경이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가를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최상위권 대학 졸업생이 통계적으로 높은 초봉을 받는 경향은 여전하다. 동문 네트워크, 연구 기회, 인턴십 연계, 취업 지원 인프라 등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이 특정 명문대만이 성공의 유일한 통로라는 의미는 아니다.
핵심은 대학 이름이 아니라 그 대학이 제공하는 교육의 질과 방향이다. 4년간 무엇을 배우고, 어떤 경험을 쌓고, 어떤 사람들과 연결되는가. 이 질문에 충실하게 답할 수 있는 대학이 진짜 좋은 대학이다. 주요 대학들은 이미 이 변화에 반응하고 있다. 철학과 물리학을 결합하고, 의학과 인문학을 접목하고, 국제학과 비즈니스를 통합하는 융합형 교육과정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단순한 복수전공과는 다르다. 이런 교육이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AI가 잘하는 것은 명확하게 정의된 문제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반면 AI가 아직 못하는 것은 문제 자체를 발견하고, 그것이 왜 문제인지 맥락을 읽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언어로 해결책을 번역하는 일이다. 이것이 바로 융합적 사고의 영역이다. 공학을 아는 인문학자, 데이터를 읽는 사회과학자, 윤리를 고민하는 개발자. 이런 경계인들이 AI 시대의 진짜 인재다.
대학입시 준비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를 실제 사회 문제와 연결하는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문의: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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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위트리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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