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의 포수 칼 랄리가 미국의 권위있는 스포츠 매체 ‘스포팅뉴스(The Sporting News)’ 가 선정한 2025년 MLB 올해의 선수(Player of the Year) 로 뽑혔다.
매리너스 구단 역사상 이 상을 받은 세 번째 선수이자,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1970년 조니 벤치(Johnny Bench) 이후 55년 만의 포수 수상자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스포팅뉴스는 1936년부터 매년 선수 투표를 통해 최고의 MLB 선수를 선정해 왔으며, 올해는 300명 이상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 결과 랄리가 1위를 차지했고,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Aaron Judge) 와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Shohei Ohtani) 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시애틀 구단의 야구운영 대표 제리 디포토(Jerry Dipoto)는 “그가 보여준 시즌은 포수로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며 “홈런, 타점, 경기 소화력까지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출장하며 꾸준히 성과를 낸다는 점만으로도 조니 벤치를 떠올리게 한다”고 극찬했다.
랄리는 올 시즌 60홈런과 125타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7명만이 도달한 60홈런 고지를 밟았다. 또한 1,072이닝을 소화하며 아메리칸리그 포수 중 최다 출장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그는 113이닝 전 경기 포수 출전, 타율 0.304, 홈런 5개, OPS 1.081을 기록하며 매리너스의 ALCS 진출을 이끌었다.
시애틀 감독 댄 윌슨은 “그의 시즌을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내구성(durability)’”이라며 “매 경기 포수 마스크를 쓰고 블로킹을 하면서도 시즌 내내 공격력을 유지한 것은 신체적•정신적으로 모두 비범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수상으로 롤리는 알린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스포팅뉴스의 올해의 선수상은 종종 BBWAA(미국야구기자협회)가 선정하는 공식 MVP와 일치해 왔다. 2006년 이후 두 상이 엇갈린 것은 단 한 번뿐으로, 2016년 호세 알투베가 스포팅뉴스 수상 후 MVP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을 때뿐이다.
랄리는 매리너스 선수로는 알렉스 로드리게스(1996년) 와 켄 그리피 주니어(1997년) 에 이어 세 번째 수상자다. 특히 그리피 주니어는 해당 해에 아메리칸리그 MVP도 동시에 수상했다. 랄리가 그 뒤를 이어 시애틀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MLB 공식 MVP 결과는 11월 13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며, 시애틀 팬들은 또 한 번의 역사적인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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