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만 1억6,800만불 지급…개선 방안 시급

메릴랜드내 각급학교들이 유령 학생들에 대한 학비 지원금을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메릴랜드 교육청>
메릴랜드 등 미 전국의 학교들에 대한 연방 예산 지원이 크게 줄면서 각급 학교들이 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메릴랜드내 학교들이 1년중 단 하루만 학교에 나온 후 수업에 나오지 않는 소위 ‘유령 학생’들을 내세워 거액의 학비 지원금을 받아온 것으로 나타나 파문이 일고 있다.
지역 언론매체인 FOX5 뉴스는 최근 ‘메릴랜드 학교들, 2019년 이후 수업에 참가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해 9억 9천만 달러 지원받아’라는 제하로 탐사 뉴스 보도팀인 볼티모어 프로젝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교육감인 릭 헨리는 FOX5 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지난 해 학교에 나오지 않는 학생들의 교육비 지원을 위해 공립학교에 약 1억 6,800만 달러를 지원했다.
또 볼티모어 카운티 주하원의원인 케이시 젤리가가 교육청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교육청이 유령 학생들에 대한 지원금 명목으로 각급 학교에 지급한 총금액은 9억9074만4,429달러로 확인됐다.
이처럼 미등록 학생들에 대해 막대한 지원금이 지급된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이 지원금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개선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지급 방식은 참으로 우려스럽다”며 “어떠한 방향으로든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릴랜드 주법에 따르면 학비 지원금은 9월 30일 단 하루 동안 등록된 학생 수를 기준으로 1인당 지원금액을 곱한 금액이 지원되고 있으며, 10월 1일부터 퇴학, 자퇴 등으로 학생 수가 줄더라도 각급 학교의 교육 지원금이 삭감되지 않는 맹점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등록 학생 확인을 1년에 4회로 늘리는 등 산정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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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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