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자 대부분 쿠나르주 산악 지역서 발생…”계속 구조 작업 중”
최근 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천200여명으로 급증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과 지난 2일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주 잘랄라바드 인근에서 2차례 발생한 지진으로 2천205명이 숨지고 3천64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까지 사망자 수는 1천469명으로 알려졌으나 무너진 주택에서 시신이 대거 수습되면서 급격히 늘었다.
아프간 탈레반 당국은 또 현재까지 6천700채가 넘는 주택이 무너진 것으로 추정했다.
함둘라 피트라트 탈레반 정권 부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사상자 대부분은 파키스탄과의 국경 인근 산악 지역인 쿠나르주에서 발생했다"며 "계속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 주민들을 위한 (피난용) 텐트를 설치했다"며 "응급처치도 하고 긴급 구호 물품도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나르주 일부 마을에서는 주민 3명 중 2명이 숨지거나 다쳤고, 거의 모든 건물이 무너지거나 파손됐다.
아직도 무너진 건물에 매몰된 주민이 많아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지난 1일 오후 11시 47분께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주 잘랄라바드 인근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했다.
큰 피해가 난 상황에서 지난 2일 오후 4시 59분께 첫 지진 진원지 인근에서 규모 5.2 지진이 또 일어났다.
아프간, 파키스탄, 인도로 이어지는 지대는 인도 지각판과 유라시아 지각판이 교차하는 지점이어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아프간에서는 1990년 이후 35년 동안 규모 5.0 이상 지진이 355차례나 발생했다.
2023년 10월에도 아프간 서부 헤라트주에서 규모 6.3 강진이 발생해 2천명 넘게 사망하는 등 사상자 4천500명이 나왔다.
특히 아프간 동부와 북동부 지역은 진흙 벽돌로 부실하게 지은 주택이 많은 데다 지형도 좋지 않아 규모가 큰 지진이 나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곳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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