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LA의 한 고등학교 앞에서 총을 겨누며 학생을 체포하려던 사건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개학을 앞뒀지만 이번 사건으로 불안감이 더욱 높아진 가운데 LA 통합교육구(LAUSD)는 학생 보호 계획을 밝혔다.
KTLA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9시30분께 ICE 요원들이 알리타 고교 앞에서 15세 장애 학생을 차량에서 끌어내 수갑을 채웠다. 이 학생은 샌퍼난도 고교 재학생으로 친척의 등록을 돕기 위해 할머니와 함께 알리타 고교를 방문했다.
다행히도 이 학생은 학교 직원과 LA 경찰의 개입으로 풀려났으며, LAUSD 측은 이번 사건을 신원 착오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알베르토 카발로 LAUSD 교육감은 “풀려났다고 해서 그가 겪은 일을 지워줄 수는 없다.
그 트라우마는 계속 남을 것이다. 이는 우리 지역뿐 아니라 미국 어디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도리안 마르티네스라는 이름의 한 학부모는 KTLA와 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범죄자를 대상으로 단속하겠다고 했는데, 학교에서 무슨 범죄자를 찾겠다는 건가”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학보모 이본은 ”부모가 아이를 내려주는 일조차 두려워하는 상황이 돼서는 안 된다”며 불안을 표했다.
이날 LAUSD는 사건과 별개로 본래 예정돼 있던 기자회견을 통해 2025-26학년도 개학을 앞두고 학생 보호 계획을 밝혔다. 알베르토 카발로 LAUSD 교육감은 학교 주변에 직원과 자원봉사자를 배치하고, 버스 노선을 조정하고, 전 학교 경찰서장이 이끄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학생과 가족들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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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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