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 생활 한인 어르신들의 여름을 따뜻하게 채워줘

코너스톤이 운영한 노치원에 등록한 한인 시니어들이 자신이 쓴 서예글씨를 선보이고 있다.
워싱턴주 한인 비영리단체인 코너스톤 클리닉(대표 이명자)이 지난 달 한 달간 진행한 여름학기 프로그램 ‘노치원’이 지역 한인 어르신들의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노치원'은 어린 아이들을 돌보는 '유치원'에 비교해 시니어들이 함께 하는 공간으로 이름 붙여진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The Taylor Family Fund held at the Community Foundation of Snohomish Coun-ty'란 단체의 후원으로 킹 카운티 및 스노호미시 카운티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됐다.
노치원은 매주 목요일마다 총 4회에 걸쳐 열렸으며, 오전 수업으로 미술, 서예, 스마트폰 활용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30여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해 단순한 배움을 넘어 정서적 치유와 사회적 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미술 수업에는 65세부터 87세까지의 고령 어르신들이 참여해, 오랜 만에 붓을 잡고 각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완성해냈다.
“이 나이에 이런 기회가 올 줄 몰랐다”며 감격해하는 어르신부터, “나는 못 한다”며 시작을 망설였던 이들도 결국 한 작품씩 완성하는 성취를 경험했다고 코너스톤측은 전해왔다.
서예 수업에는 5명의 어르신이 참여했다. 대부분 처음 접하는 분야였음에도 불구하고 단 4회의 수업만에 놀라운 실력 향상을 보였다. 시력이 좋지 않은 90세 어르신도 정성껏 글씨를 써 내려가며 깊은 만족감을 표현했다.
스마트폰 수업에는 약 20명의 어르신들이 참석해, 생활 속 궁금증을 해소하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각자의 수준과 관심사가 달라 수업 운영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여러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서로 배우고 가르치는 따뜻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오전 수업 후에는 정성스럽게 준비된 점심 식사가 제공됐다. 평소 혼자 식사하시는 경우가 많은 어르신들은 함께 식사를 나누며 따뜻한 교감을 나눴고, 많은 분들이 “다음 학기에도 꼭 참석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노치원에서는 코너스톤 대표 이명자 의사와 조예림 선생님의 건강 강의도 마련되어, 수면의 중요성과 치매 예방에 대한 유익한 의학 상식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특별 순서로는 한국에서 방문 중인 80세 어르신의 ‘웃음치료’ 재능기부도 이어졌다. 함께 웃고 노래하며 호흡을 맞춘 그 시간은 이번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로, 많은 어르신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코너스톤 측은 “의료와 사회적 교류에서 소외되기 쉬운 어르신들께 따뜻한 기억과 웃음을 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내 이웃들을 위해 꾸준히 섬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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