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년까지 ‘지정 선수’ 자격 계약, 등번호 7번⋯LA시 전체 ‘들썩’
▶ 이적료 2650만달러⋯MLS 역사상 최고, 손 “꿈이 현실로⋯하루빨리 뛰고싶어”

손흥민(가운데)이 6일 열린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입단 기자회견에서 구단 관계자들과 함께 새로운 유니폼을 들어보이고 있다. [LAFC 회견 영상캡쳐]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 FC(LAFC)가 6일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BMO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손흥민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7번이다.
이날 회견에는 캐런 배스 LA 시장, 데이브 민 연방하원의원, 헤더 헛 LA 시의회 의원, 김영환 LA총영사, 로버트 안 LA한인회 회장 등 LA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손흥민의 입단을 환영했다.
LAFC의 공동 구단주 베넷 로즌솔은 이날 회견에서 “LAFC는 우승을 목표로 하며 전설적인 선수들이 뛰는 팀으로 만들어 왔다”며 “손흥민 선수는 그런 팀에 꼭 어울리는 인물이다. 손흥민 선수 가족과 토트넘 홋스퍼 구단에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캐런 배스 LA시장도 “손흥민 선수가 LA에 온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라고 인사를 전한 뒤 “단순한 선수 영입이 아니라, 우리 도시의 역사에 남을 순간이다. 손흥민의 합류는 LA 한인 커뮤니티에 있어서도 큰 의미가 있다.
LA는 전 세계에서 서울 다음으로 가장 큰 한인 커뮤니티를 자랑하는 도시다. 손흥민 선수는 LA 시민, 즉 ‘앤절리노(Angelino)’로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꿈이 현실이 됐다. 처음엔 이곳이 제 선택지는 아니었지만, 시즌 종료 후 존 단장과의 대화를 통해 마음이 바뀌었다. LA 팬들이 에여준 열정적인 응원을 보며 정말 감동했고, 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곳에 온 목적은 ‘우승’이다. 흥미로운 축구를 보여드리겠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LAFC 입단 배경에 대해 “LAFC에 대해 많이 알 수밖에 없었다. 위고 요리스 선수와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무엇보다 LA에는 많은 한인 분들이 계시고 큰 커뮤니티가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그런 환경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몸 상태와 데뷔 시기에 대해서는 “프리 시즌을 잘 소화해 몸 상태는 좋은 편이다. 아직 서류 절차(P-1 비자 발급과 국제 이적 증명서(ITC) 발급 등)가 남아 있지만 하루라도 빨리 필드에 나서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LAFC에서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엔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손흥민은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고 해서 이곳에서도 그대로 잘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며 “하지만 마무리는 레전드로 남고 싶다. 팬들이 보내주시는 사랑을 경기력과 헌신으로 돌려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손흥민은 LAFC와 2027년까지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 자격으로 계약을 맺었으며 2028년까지 자동 연장 옵션과 2029년 6월까지 추가로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MLS는 팀당 최대 3명까지 샐러리캡(연봉총액 제한)과 관계없이 영입할 수 있는 ‘지정 선수’ 제도를 운영 중이다. 연봉은 인터 마이애미의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웃돌며 이적료는 약 2650만 달러로 MLS 역사상 최고액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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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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