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100m 금메달리스트인 샤캐리 리처드슨(25ㆍ사진)이 남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시애틀에서 체포됐다 풀려났다.
디모인스 경찰에 따르면 리처드슨은 지난 달 26일 오후 6시 54분 시택공항에서 남자친구이자 단거리 스타인 크리스천 콜먼과의 신체적 충돌로 인해 체포돼, 인근 구치소에 수감됐다 다음 날인 27일 오후 1시 13분께 석방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시택공항 교통안전청(TSA) 관계자로부터 두 사람 사이의 소란 신고를 접수했고,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리처드슨이 콜먼의 가방을 낚아채고 길을 가로막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콜먼은 벽에 밀리는 듯한 장면도 담겼으며, 리처드슨이 헤드폰으로 보이는 물건을 그에게 던진 정황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콜먼은 수사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피해자로 인정받는 것을 거부했다. 경찰은 사건의 법적 절차가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한편 리처드슨은 해당 사건 발생 5일 만인 지난달 31일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미국육상선수권 여자 100m 예선에 출전했다. 그녀는 현재 세계 챔피언 자격으로 9월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자동 출전권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육상연맹(USATF)은 “해당 보도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짧은 성명을 내고 더 이상의 언급을 자제했다. 리처드슨 측 에이전트도 언론의 질의에 응하지 않았다.
리처드슨은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여자 100m 우승, 4×100m 릴레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단거리 여왕으로 등극했다. 지난해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에서는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금메달을 추가했다.
하지만 그는 2021년 미국 올림픽 선발전 직후 마리화나 양성 반응으로 도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전력이 있다. 이번 사생활 논란이 세계선수권 준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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