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한인 고교생이 자신이 참여한 축구팀을 워싱턴주 챔피언으로 이끈 뒤 축구명문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으나 카네기 멜론으로 진학을 결정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머서 아일랜드고교 축구팀을 워싱턴주 챔피언으로 이끈 미드필더 박선우(영어명 벤 박ㆍ사진)군이다. 박군은 서울대 치대를 거쳐 워싱턴대(UW) 치대 출신인 치과의사 박찬섭씨와 류지원씨의 둘째 아들이다.
박군은 NCAA 디비전1 소속의 육군사관학교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음에도, “더 자유로운 환경에서 학업과 축구를 균형있게 병행하고 싶다”는 이유로 디비전3 명문인 카네기 멜론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 전공으로 진학 예정인 그는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와 축구팀 분위기, 도시 환경 등을 두루 고려해 신중한 결정을 내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군은 지난 5월 머서 아일랜드 고교 축구팀의 3A 워싱턴주 챔피언 등극을 이끈 핵심 주역이다. 특히 결승전에서 터뜨린 선제골은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순간으로 꼽힌다.
중거리 슛으로 만들어낸 이 골은 팀에 첫 득점을 안기며 분위기를 주도했고, 결국 팀은 쇼우드 고교를 3-2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박군은 대회 MVP로 선정되며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머서 아일랜드 고교축구팀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두 번째 주 챔피언 타이틀을 기록했고, 지난해의 아쉬움을 말끔히 털어냈다.
박군은 “팀원들과 함께했던 모든 시간이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축구와 공부 모두 성실히 임하며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객관적으로 더 우수한 팀으로 꼽히는 육군사관학교를 포기하고 자신에 맞는 카네기 멜론대를 선택한 박군의 이번 대학진학 결정은 단순한 진학 소식 이상의 의미를 떠나 소신있는 대학 및 진로선택이라는 의미를 주고 있다고 학교 관계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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