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와 오리건·캘리포니아 해변, 아직 영향권

캘리포니아 해변[로이터]
러시아 극동지역 캄차카반도 인근 대지진(규모 8.8)의 영향으로 발생한 쓰나미가 태평양을 건너 미 서부까지 도달했으나, 위험한 고비는 넘겼다고 미 당국이 30일 밝혔다.
미 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날 미 서부시간 오전 9시 21분(미 동부시간 낮 12시21분) 기준으로 쓰나미 주의보(advisory)가 알래스카 해안부터 오리건·워싱턴주, 캘리포니아주 남부 샌타바버라와 로스앤젤레스(LA) 중간에 있는 링컨포인트까지 발효돼 있다.
또 하와이섬 대부분의 해안에도 쓰나미 주의보가 지속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전날 밤까지 경보(warning)였던 경계 수준은 주의보로 한 단계 하향됐지만, 여전히 해변에서는 주민이나 관광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1m 이상의 파도가 예상될 때 경보가, 그 이하의 파고 관측에는 주의보가 내려진다.
하와이 재난 당국은 현지 시간으로 전날 밤 11시께 빅 아일랜드와 오아후섬 등의 해안 지역에 내린 주민 대피령을 해제하면서도 "해변에서 떨어져 있으라"고 당부했다.
이번 쓰나미로 인한 파고는 하와이 카훌루이에서 1.7m, 캘리포니아 북서부 해안 크레센트 시티에서 1.2m, 알래스카 아다크 섬에서 0.8m로 측정됐다.
NWS 수석 기상학자 매슈 키드웰은 CNN 방송에서 "파도가 서서히 줄어들고 있지만 크레센트 시티에서는 꽤 끈질기게 지속되고 있다"며 "여전히 강한 물살이 예상되는 만큼 오늘 하루 내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이번 쓰나미와 관련해 미국 내 인명피해나 다른 심각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오전 칠레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완전히 (인력) 배치를 끝냈고, 필요하다면 대응할 준비가 돼 있었지만, 대처할 만한 상황이 없었다는 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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