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회의서도 금리동결 전망…트럼프는 1% 수준으로 인하 요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좌측)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준금리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깜짝 방문한다.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오후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준 본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도 동결을 고수하고 있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만날지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금리를 과감하게 인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멍청이'라고 부르는가 하면 해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백악관은 연준 개보수 비용이 초기 계획보다 7억 달러(약 9천695억 원)나 늘어난 25억 달러(3조4천625억 원)에 달했다면서 과다 지출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인 내년 5월이 임기인 파월 의장을 조기 교체하기 위한 구실 찾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하기도 했다.
다만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이날 파월 의장의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후임 의장을 지명할 계획이 없다고 언급하면서 조기 교체론은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물론 조기 교체론과는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은 연준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준은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 예정이다.
현재 양호한 경제 지표와 관세 불확실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물가 상황을 고려한다면 연준은 7월 FOMC 회의에서도 금리 동결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예측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방문해 금리 인하를 직접적으로 요구한다면 파월 의장뿐 아니라 FOMC 회의에 참여하는 연준 이사들에게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4.25∼4.50%인 미국의 기준금리를 1%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글로벌 외환 중개사 시티인덱스의 맷 심슨 수석 시장분석가는 "트럼프가 파월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직후에 연준 본부를 직접 방문하는 것은 정책 행보라기보다 위협적인 신호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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