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국토안보부…사상 초유 사태
▶ 바라카 시장, 무단 침입 혐의 ICE 시설 구금 …5시간 만에 풀려나

9일 뉴저지 뉴왁 델라니홀 이민자 구치소 부근에서 라스 바라카 뉴왁시장이 연방 요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로이터]
뉴저지주 최대 도시인 뉴왁 현직 시장이 연방이민당국 요원에 의해 수갑이 채워진 채 체포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파문이 일고 있다.
라스 바라카 뉴왁 시장은 9일 오후 뉴왁 델라니홀 이민자 구치소를 찾았다가 무단 침입 혐의로 연방국토안보부 요원 등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날 바라카 시장은 지난 1일 새롭게 문을 연 델라니홀 이민자 구치소가 시정부의 허가없이 무단 운영되고 있다며 시설 감독 목적으로 들어가려 하다가 이민국 요원들에 의해 붙잡혔다. 바라카 시장은 이후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에 구금됐다가 법원 출석을 조건으로 5시간 만에 풀려났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바라카 시장은 보니 왓슨 콜먼, 롭 메넨데즈, 라모니카 맥아이버 등 민주당 소속 연방하원의원 3명과 동행했으나, 연방 의원들과는 달리 바라카 시장은 구치소 출입이 불허됐고 이를 둘러싼 대치 과정에서 체포가 이뤄졌다.
바라카 시장이 체포되는 과정에서 민주당 정치인 및 시위대의 격렬한 항의가 있었지만, 연방 요원들은 바라카 시장에게 수갑을 채워 연행했다. 이후 바라카 시장은 5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8시께 풀려났다. 연방법원은 바라카 시장을 석방하면서 오는 15일 법정 출두를 명령했다.
구금에서 풀려난 뒤 바라카 시장은 “나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체포됐다. 지금 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모두가 두려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기 뉴저지주지사에 도전하고 있는 바라카 시장은 델라니홀 이민자 구치소 운영을 막기 위해 계속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관련 앤디 김 뉴저지 연방상원의원과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 등을 비롯해 민주당 정치권은 현직 시장을 체포한 트럼프 행정부를 거세게 비판했다.
반면 연방국토안보부 등 트럼프 행정부는 바라카 시장 등의 이날의 행동에 대해 “정치적 쇼”라고 맞대응했다. 트리샤 맥러플린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몇몇 의원이 ICE 요원을 공격하는 모습 등을 보였다. 해당 사건에 대해 계속 조사하고 있고 추가 체포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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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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