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60대 3남매
▶ 은퇴기념 여행 나섰다
▶ 보트 해안가서 발견돼
▶ 해안경비대 수색 중단

60대 한인 3남매가 은퇴기념 여행을 위해 타고 바다로 나섰다가 실종된 후 해안가에서 발견된 15피트 레저용 보트. [해안경비대 제공]
은퇴를 기념해 바닷가로 보트 여행에 나섰던 한인 일가족 3명이 탑승한 보트가 전복되면서 1명이 사망하고 2명은 실종되는 비극적 사고가 발생했다. 연방 해안경비대(USCG)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실종자 수색을 펼쳤으나 발견되지 않아 결국 수색을 중단했다고 밝혀 3명 모두 사망했을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연방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워싱턴주 시애틀 스노호미시 카운티에 거주하는 60대 한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지난 16일 오후 7시께 워싱턴주 서쪽 끝에 위치한 니아베이 마리나에서 15피트 길이의 레저용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당초 보트는 오후 8시까지 출발했던 니아베이로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결국 귀환하지 않자 밤 11시께 가족들이 마카족 인디언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해안경비대는 17일 새벽부터 본격적인 수색 작업을 시작했다. 해안경비대는 28시간 동안 해상 및 항공 수색 장비를 동원해 총 1,200 제곱킬로미터 이상의 넓은 지역을 수색했으며, 이 과정에는 미 연방, 워싱턴주, 지역, 캐나다 및 마카족 당국도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인들이 탑승했던 보트는 17일 코잇라 포인트 인근 해안가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고, 탑승자 가운데 한인 여성의 시신이 이날 오후 2시께 해안가로 휩쓸려와 발견됐다고 해안경비대는 밝혔다.
워싱턴주 현지 한인사회에 따르면 사망한 한인 여성의 신원은 64세 오은주씨로 알려졌다. 보트 전복 사고를 당한 한인들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들로, 오씨가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63세 남동생과 69세 오빠와 함께 보트를 타러 바닷가로 나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2명의 남자형제는 여전히 실종 상태다.
해안경비대는 지난 18일 수색을 중단하면서 “새로운 정보가 없는 한 수색을 중단하기로 한 이번 결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며 “수색에 협력해준 국제 및 주, 지역, 부족 당국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실종자 가족과 지인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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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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