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기가와트 규모·350억투자
▶ “LG 창업주 손자 공동대표”
한국에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이 데이터 센터의 규모는 3기가와트(GW)로, 최대 350억달러가 투자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1기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보유한 데이터 센터는 흔치 않다.
이 규모는 미국에서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하나로 텍사스에 건설되는 데이터 센터의 약 세 배 큰 규모다. 1기가와트는 75만∼1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수준인데, 그 규모의 3배다.
이 프로젝트는 ‘스톡 팜 로드’(Stock Farm Road)라는 투자 그룹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투자 그룹의 공동 창립자는 LG 창업주 손자인 브라이언 구(한국명 구본웅)와 런던 및 요르단에 기반을 둔 투자사 BADR 인베스트먼트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아민 바드르엘딘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브라이언 구는 2022년 별세한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의 외아들이다. 그는 다만 LS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등 LS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벤처투자 활동을 하고 있다.
WSJ은 데이터 센터가 들어설 구체적인 장소는 언급하지 않고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남서부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다며 올해 초 착공에 들어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투자자들이 전력 및 수자원 확보 등의 지원을 받기 위해 전라남도와 협약을 체결했다며 전남 지역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톡 팜 로드’는 초기 투자금으로 100억달러를 투입하고, 장기적으로 최대 35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브라이언 구는 “현재 한국의 데이터 센터는 주로 국내 수요를 맞추고 있지만 한국은 세계 시장을 겨냥한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적절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