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장 기소 취소하라‘ 지시에 연방 검사 최소 5명 사표 제출
▶ 아담스, ‘국경차르’와 폭스뉴스 출연
민주당에선 사퇴 압박
호쿨 주지사 “해임 고심 중”
수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형사재판 공소취소를 추진하는 가운데 14일 연방 법무부 간부와 연방검사들의 사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 같은 집단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담스 시장 공소취소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담스 시장 수사를 주도해 온 뉴욕 남부연방지검의 헤이건 스코튼 검사는 아담스 시장 사건의 공소를 취소하라는 에밀 보브 법무차관의 지시에 항명하며 사직했다.
스코튼 검사는 보브 차관에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 및 강력범죄 척결 노력에 아담스 시장이 협조하도록 유도하는 수단으로 뇌물혐의 재판의 공소취소를 지시한 것은 법적 정당성이 결여된 처사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전날 뉴욕 남부연방지검의 대니엘 사순 검사장 권한대행이 아담스 시장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라는 보브 차관 지시를 이행할 수 없다며 사직하면서 법무부 내 갈등이 수면 위로 불거졌다.
사순 권한대행이 공소 취하를 거부하고 사직서를 제출하자 법무부는 아담스 시장 사건을 법무부 내 반부패 수사를 담당하는 형사국 공공청렴부(PIN)에 이관했지만, 형사국 및 공공청렴부를 이끄는 부서장들도 보브 차관 지시에 반발하며 잇따라 사직서를 제출했다.
항명사태가 확산하자 보브 차관은 법무부내 형사국 공공청렴부 소속 검사 20여명을 소집해 공소 기각 요청서를 제출할 검사를 찾았고 이 중 1명에게 공소기각 요청을 강행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담스 시장 공소기각 요청서는 조만간 법원에 제출될 전망이다.
아담스 시장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 방송에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정책을 총괄하는 백악관 국경차르 톰 호먼과 함께 출연해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에 대해 “적극 협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담스 시장은 전날 호먼과 면담한 뒤 연방이민관세단속국(ICE) 소속 요원들이 뉴욕시 라이커스 아일랜드 교도소에 있는 불법 이민자 단속에 나설 수 있도록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아담스 시장이 형사재판을 면하기 위해 ‘친트럼프’ 행보를 노골적으로 보이자 아담스 시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민주당내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안토니오 델가도 뉴욕부주지사는 “뉴욕시는 대통령이 아닌 시민에게 책임을 지는 시장이 필요하다”며 “애덤스 시장은 사임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시장직 해임권한을 가진 캐시 호컬 뉴욕주 주지사는 앞서 “(아담스 시장의) 혐의가 매우 심각하지만, 즉흥적으로 판단을 내릴 수는 없다”며 숙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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