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03년 설립된 ‘팀시터즈’
▶운전자 등 130만명 달해
▶ 노동정책 두고 내부 분열
미국에서 강력한 노동조합 중 하나인 트럭 운전자 노조 ‘국제 트럭 운전자 연대(이하 팀스터즈)’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두 쪽으로 갈라졌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팀스터즈의 노조 위원장 션 오브라이언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편들고 나서자 일반 조합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03년 설립된 팀스터즈는 현재 트럭과 버스 운전사, 항공사 조종사, UPS 운전사 등이 소속된 조합원 130만명의 노조다. 오브라이언 위원장은 지난달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찬양하며 팀스터즈가 어느 정당에도 신세를 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자신이 좌파로부터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을 것을 알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양 당의 극단주의자들이 내가 이 자리에 서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우리 노조가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오브라이언의 연설에 반발한 수십명의 팀스터즈 조합원들이 지난 20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 무대에 올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연금 정책에 감사를 표했다. 오브라이언에 분노한 조합원들은 메시지 게시판이나 팟캐스트 등에서 그의 행동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팀스터즈 조합원인 릭 스미스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션 오브라이언은 기본적으로 도널드 트럼프의 요란한 마케팅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는 자신을 이용하도록 허락했다”라고 비판했다. WSJ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대담에서 파업에 들어간 노동자들을 해고해야 한다는 식의 발언을 하면서 분열이 더 거세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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