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피아 시정부가 2022년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흑인 부랑자 티모시 그린(37)의 유가족에게 60만달러 배상금과 함께 경찰장비의 특정 장식 금지 등을 약속하고 소 취하에 합의했다.
합의 조건에는 리치 앨런 국장을 비롯한 경찰국 간부들과 총격에 연루된 조지프 앤더슨 등 네 경찰관들에 대한 인종문제 재훈련 및 모든 경찰관들의 위기대처 훈련 강화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 합의에 따라 올림피아 경찰관들은 경찰국이 지급한 랩탑 컴퓨터, 장갑 등 개인장비에 인종갈등을 조장하는 경찰의 청색선 깃발 문장과 ‘나를 밟지 말라’는 글 위에 방울뱀과 인분이 그려진 시위대 겁박용의 스티커 등을 부착할 수 없게 됐다.
원래 청색선 깃발은 성조기의 한 줄을 절반은 푸른 색, 절반은 빨간색으로 표시해 경찰과 소방관들을 상징하는 작은 문장이지만 일부 경찰은 이를 흑인들의 ‘Black Lives Matter'에 맞서 ’경찰 생명도 중요하다‘는 뜻의 ’Blue Lives Matter'로 원용해왔다.
정신분열증 환자인 그린은 2022년 8월22일 올림피아의 한 스타벅스 커피숍에서 “경찰을 불러라. 동네 사람을 모두 죽이겠다”고 고함지르며 행패를 부리다가 거리로 나간 뒤 출동한 네 경찰관과 대치했다. 그는 백팩 안에 들어 있던 물건들을 땅바닥에 쏟아내고 성경책과 주머니칼을 집어든 뒤 성경을 머리 위에 얹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경찰관이 테이저(전기충격 총)를 발사했지만 그린이 멀쩡하자 앤더슨 경관이 그에게 3발을 총격해 현장에서 숨지게 했다.
유가족 측의 레슬리 커쉬먼 변호사는 연루된 4명의 경찰관 중 앤더슨과 조지프 벨라미 서전트는 사건 이틀 전에도 신고를 받고 그린의 집에 출동하는 등 적어도 4 차례 이상 그린을 만난 적이 있어 그가 정신질환자임을 잘 알고 있었다고 지적하고 그에 대한 경찰관들의 발포는 인종적 편견이 개입된 무모하고 무책임한 과잉진압 행위였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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