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 ‘북극 전략’… “대응 필요시 언제 어디든 전력 전개”
미국 국방부가 북극 지역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이 지역에 필요한 군사 역량에 더 투자하고 동맹과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22일 발표한 '2024 북극 전략'에서 "북극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 확대 등의 활동,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확장, 기후변화의 갈수록 커지는 영향이 새롭고 더 역동적인 북극 안보 환경을 예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중러 협력의 사례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북극 지역의 에너지를 채굴하고 수출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갈수록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이 북극 국가가 아닌데도 북극의 자원을 활용하고 북극에 더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면서 지난 몇 년간 중국과 러시아 해군이 북극 지역에서 함께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러시아가 북극 지역에 핵잠수함 기지 등 상당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북극 역량은 미국 본토뿐만 아니라 동맹과 파트너의 영토를 위험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방부는 북극을 "미국 본토를 안전하게 하고 핵심 국가 이익이 보호받는 안정적인 지역"으로 유지한다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감시와 대응'(monitor and respond) 접근을 제시했다.
이는 위험 징후를 조기에 감지한 뒤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안보 환경이 국방부의 대응이 필요한 방향으로 바뀔 경우 국방부는 우리가 선택하는 시간과 장소에 전 세계적으로 합동전력을 전개할 능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이런 대응에는 억제력을 강화하고 경쟁국의 행동을 방해하기 위해 합동전력이 북극 외 지역에서 작전하는 것도 포함된다.
국방부는 북극 지역의 미사일 조기 경보 등 정보·감시·정찰(ISR) 역량과 통신기술, 군사시설에 계속 투자하고, 나토를 비롯한 동맹과 군사훈련 등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북극이 "전략 경쟁의 장이 되어가고 있으며 미국은 동맹과 파트너와 함께 이 도전에 맞설 준비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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