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600만 중 절반 거주
▶타운 한인 인구 2만3천명
▶ “LA시 경제 이끄는 활력소”
LA카운티가 미국에서 아시아태평양계 이민자(AAPI)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홈’으로 부상하고 있다. 5월 아태계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22일 LA타임스(LAT)는 캘리포니아에 600만명의 아태계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이 중 절반은 LA카운티 곳곳에 자신들의 터전을 형성하고 있다고 심층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40년간의 연방 센서스 자료를 바탕으로 과거에는 하나의 인종 그룹으로 취급됐던 아태계가 지금은 40여개의 커뮤니티별로 인종적 특색을 인정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1960년대만 해도 ‘아시안 아메리칸’은 중국계와 일본계, 필리핀계가 대표적이었다. 오늘날에는 동아시아를 비롯해 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확대됐다.
UCLA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대 19만8,000명에 불과했던 LA 거주 아태계 인구는 1990년대 100만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1980년대 이후 LA 카운티 인구는 200만명이 증가했는데 이중 140만명이 아태계 주민이다. LA 카운티에서 아태계가 주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지역이 14곳에 달한다. 이중 세리토스를 제외한 13곳이 샌개브리얼 밸리에 밀집해 있다.
코리아타운의 경우 1970년대 들어 집을 구하고 비즈니스를 오픈한 한인들이 몰려 크게 성장했다. 1992년 LA폭동 당시 2,300여개의 비즈니스가 피해를 입었음에도 32년이 지난 오늘날 코리아타운은 LA시의 활력을 이끄는 경제력을 과시하고 있다. 2만3,000여명이 거주하는 코리아타운은 LA에서 가장 많은 한인들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아태계 이민자들이 남가주에 그들만의 터전을 마련하기 시작한 것은 올드 차이나타운과 리틀 도쿄가 형성됐던 18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계 이민자들은 언어장벽과 인종차별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LA 플라자라고 불리는 다운타운 지역에 자신들의 주거지를 마련했다.
하지만 최초의 차이나타운은 유니언역 건설과 할리웃 프리웨이 공사로 없어졌고, 다운타운 북쪽 지금의 차이나타운은 1930년대 형성됐다. 1970년대 들어서 ‘중국인들의 베벌리힐스’라고 불리는 몬트레이팍으로 중국계 이민자들에 대거 이주하기 시작했다. 몬트레이팍을 비롯한 샌가브리엘 밸리 지역에는 LA카운티 전체 아시아계 인구의 3분의 1이 살고 있다.
미국 내 3곳에 불과한 재팬타운이 모두 캘리포니아에 위치한다. 이중 LA다운타운에 있는 리틀 도쿄와 리틀 오사카로 불리는 소텔이 대표적이다. 필리핀 이민자들의 고향 리틀 마닐라는 1920년대 LA다운타운에 형성됐다. 필리핀계 인구가 크게 늘어 현재 남가주에 40만명, LA카운티에 32만1,000명이 거주한다.
LA카운티 아시아계 인구의 36%를 차지하는 필리핀계는 주로 롱비치와 카슨에 몰려 살고 있다. 1965년 개정 이민법 시행 이후 다른 아시아 국가 출신 이민자들이 늘어나면서 코리아타운과 히스토릭 필리피노 타운, 타이 타운 등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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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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