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 상원 소위, 내년까지 법안 심의 보류 결정…법안 폐기안은 부결
버지니아 타이슨스에 카지노를 추진하는 법안(SB 675)이 6일 주 상원 재정·세출위원회에서 무산됐다. 카지노 건설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이 적지 않은 가운데 상원 소위원회는 카지노 법안 심의를 내년까지 보류하자는 권고를 했고 이날 위원회에서 표결에 부쳐 13대 2로 권고를 받아들였다. 법안을 제출한 데이브 마스덴 의원도 한발 물러서 찬성표를 던졌다.
결국 뜨거운 감자와 같았던 카지노 법안은 무산됐으며 마스덴 의원이 내년에 또 카지노 법안을 제출하더라도 다시 상원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카지노 법안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혔던 제니퍼 보이스코 의원은 보류가 아닌 법안 폐기를 제안했으나 5대 9로(기권 1) 부결됐다.
보이스코 의원은 “보류든 폐기든 카지노 법안에 대한 보다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다른 지역구 의원이 해당 지역 사회의 여론을 무시한 채 중요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보이스코 의원은 레스턴, 헌던, 맥클린 등 페어팩스 카운티 북부 지역을 지역구로 하고 있으며 이들 지역의 주민들은 카지노 건립에 반대하고 있다. 타이슨스를 지역구로 하는 사담 살림 의원도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내년에 다시 카지노 법안이 추진될 수 있는 만큼 ‘카지노의 여왕’(casino queen)으로 불리는 상원 위원회 루이스 루카스 의장은 “잠재적 세수 확보를 위한 최신 연구 자료를 확보해 카지노 법안이 유지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고 마스덴 의원도 “방문객도 없고 관광도 없고… 지금 당장 사람들이 페어팩스 카운티에 올 이유가 없다”며 “상업용 건물은 텅텅 비었고 머지않아 부족한 세수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주민들의 반대에 대해 그는 “주민투표를 통해 특정 지역이 아닌 카운티 전체가 카지노가 제공할 수 있는 수익 증대를 원하는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어떤 동네도 개발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카운티 전체의 여론을 확인할 수 있는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카지노 건설에 반대하는 레스턴 시민협회(Reston Citizens Association)는 “우리는 장기전에 익숙하다”며 “만약 내년에 다시 카지노 법안이 추진된다면 더욱 강력한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회는 직접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법안이 상정될 때까지 한 번도 논의한 적이 없었다”며 해당 지역 여론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한데 불쾌함을 표했었다.
<
유제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