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국경상황 ‘위기’
▶ 응답 38% → 45%로 증가
▶불체자 버스 덤핑은 반대

지난 3일 텍사스주 이글패스 지역 멕시코 국경지대를 방문한 마이크 존슨 연방하원의장이 국경보안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로이터]
바이든 정부의 불법 이민 문제 대처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이민 정책과 미국-멕시코 국경 상황에 미국인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며, 밀입국하려는 이민자들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가 더 강경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응답자 수가 급증했다.
7일 CBS 뉴스는 점점 더 많은 미국인들이 미국-멕시코 국경상황을 ‘위기’로 의식하고 있으며 더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미국-멕시코 국경 문제에 대한 대처와, 이민정책 전반에 대한 지지도는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체적인 지지도를 크게 저하시키지 않았다고 CBS뉴스는 전했다.
멕시코 국경의 현재 상황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5%는 위기 상황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작년 5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8%의 응답자가 위기 상황이라고 인식한 것에 비해 7% 상승한 숫자였다. 30%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답했으며 18%는 다소 심각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오직 7%의 응답자만이 별 문제 없다고 답해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국경문제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이민자 수가 증가한 것을 민감하게 받아들였으며 그 중 일부는 이 상황을 위기로 간주하는 경향이 높았다. 거주 지역에 이민자들의 증감을 묻는 질문에 40%는 이민자들이 늘었다고 답했으며 25%는 줄거나 변화가 없다고 대답하고 35%는 변화를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국경이 맞닿아 있는 도시들이 이민자들을 환영하는 이른바 ‘성역도시’들로 불법 이민자들을 버스나 기타 운송수단에 태워 보내는 관행은 부정적인 여론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찬반 의견이 반반 정도로 나타났지만 최근 조사에서는 과반이 넘는 57%의 응답자가 이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66%가 반대한다고 답했고, 공화당 지지자들은 47%,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은 56%가 반대의견을 표했다.
또한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불법 이민자들에게 일시적인 주거 및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답했다. 지난 5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8%의 응답자들이 제공을 반대했지만 최근 조사에서는 55%가 반대 의견을 내 놓았다.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 사회에 미칠 장기적인 영향에도 부정적인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응답자의 48%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불법 이민자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으며 22%만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내다봤다. 30%의 응답자들은 불법 이민자들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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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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