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이 대형 물류업체인 유피에스(UPS)와 페덱스를 제치고 미국 내 최대 운송업체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월스트릿저널(WSJ)은 27일 아마존 내부 자료와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지난해 미국 내에서 52억개가량의 소포를 운송한 데 이어 올해는 59억개 운송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올해 샤핑 대목인 추수감사절(23일) 이전에 이미 소포 48억개 이상을 운송한 상태다.
반면 지난해 미국 내에서 53억개의 소포를 운송해 근소하게 아마존을 앞섰던 UPS는 올해 운송량이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UPS의 올해 1∼9월 소포 운송량은 34억개였다.
아마존은 이미 2020년 소포 운송량 33억개를 기록해 페덱스(31억개)를 제쳤고 격차를 계속 벌려가는 상황이다.
게다가 아마존 집계는 아마존이 처음부터 끝까지 운송한 소포만을 포함하는 반면, UPS와 페덱스는 최종단계에서 우편 서비스를 사용한 경우도 포함하는 만큼 집계 규모가 더 클 가능성이 있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미국 가정으로의 소포 운송 규모를 비교하면 아마존이 이미 지난해 UPS를 제쳤다는 것이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아마존은 UPS와 페덱스의 주요 고객이었던 만큼 격세지감인 상황이다.
2016년 당시 페덱스 최고경영자(CEO)였던 프레드 스미스는 아마존이 물류 분야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견해에 대해 허황한 주장이라고 일축했지만, 대규모 물류망을 구축한 아마존에 몇 년 만에 따라잡히고 말았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이커머스 구매가 늘어난 것도 아마존에는 호재였고, 아마존은 당시 물류 시설을 공격적으로 늘렸다.
JP모건의 브라이언 오센베크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이 미국 내 가정으로의 물류 배송이나 속도 측면에서는 UPS와 페덱스를 앞질렀지만 세계적 운송 범위 등에서는 아직 뒤져있다고 지적했다. UPS와 페덱스는 최근 몇 년간 아마존의 운송량 증가와 관련, 자신들은 운송 규모 경쟁에 나서는 대신 이익률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다만 공정거래 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아마존을 상대로 한 반독점 소송에서 아마존의 물류 서비스 및 제3자 판매자에 대한 가격책정 등 여러 사업 관행을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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