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규제 완화에도 ‘그린 소비’ 추구
▶ 재고 쌓인 제조사와 상생 도모

요 없는 컵얼음을 개발하는 등 환경 보호 방침을 이어오고 있다. [이경운 기자]
편의점 CU가 환경부의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빨대 금지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친환경 소비 문화를 이어가면서 정책 혼란에 빠진 종이 빨대 제조사들과 상생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22일 플라스틱 저감을 위해 종이 빨대 사용 방침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환경부가 일회용품 사용 금지 규제 계도 기간을 무기한 연장하는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환경보호를 위해 플라스틱 빨대 금지 정책을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손지욱 BGF리테일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친환경 소비 환경을 조성하고자 전사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며 “고객과 가맹점주, 임직원 등이 참여하는 친환경 경영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CU의 이번 결정은 종이 빨대를 생산하는 소규모 제조업체에도 도움이 된다. 당초 친환경 드라이브를 걸다가 정부의 정책 기조가 바뀌면서 편의점을 비롯해 유통업계에서 플라스틱이 사용 가능해져 위기에 빠진 기업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실제 11개 종이 빨대 제조사로 구성된 ‘종이 빨대 생존 대책 협의회’가 지난 1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협의회 회원사들은 현재 종이 빨대 1억4,000만개의 재고를 갖고 있다.
협의회에 미참여한 업체까지 포함하면 재고는 2억개에 달할 것이라는 게 협의회의 추산이다. 그간 사업 규모를 늘려 재고가 적체된 만큼 종이 빨대 제조사들에게는 CU처럼 기존 방침을 유지해주는 판로가 절실한 상황이다.
CU는 종이 빨대 외에 다른 방식으로도 친환경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점포에 나무젓가락 등 소모품을 상시 비치하는 대신 필요한 소비자들에게만 제공하도록 안내하는 등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빨대가 필요 없는 컵얼음을 개발하는 등 환경 보호 방침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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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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