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 감시단체 ‘미디어 매터스’ 보고서에 문제 제기… “명예 훼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로이터=사진제공]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가 20일 미디어 감시 단체인 '미디어 매터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X는 미디어 매터스가 X 플랫폼 내 주요 브랜드들의 광고가 친(親)나치 게시물 옆에 배치돼 있다고 발표해 자사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해 X로 이름을 바꾼 뒤 계속 영향력을 행사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8일 자신의 X 계정에 "월요일 법원이 열리면 '미디어 매터스'와 이 사기적 공격에 공모한 모두를 상대로 폭탄 소송(thermonuclear lawsuit)을 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머스크는 당시 X에 함께 올린 성명에서 "미디어 매터스는 언론의 자유를 훼손하고 광고주를 오도하기 위한 또 다른 시도로 X의 실제 경험을 완전히 잘못 표현한 보고서를 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이날 또 다른 게시 글에서 "미디어 매터스는 진정한 악"이라고 비난했다.

일론 머스크 X 계정 이미지[로이터=사진제공]
미디어 매터스는 지난 1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IBM을 비롯해 애플·오라클 등의 기업 광고가 X 플랫폼에서 나치즘을 내세운 콘텐츠 옆에 배치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 언론에 따르면 이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IBM과 애플, 디즈니,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컴캐스트, 파라마운트 글로벌, 라이언스게이트 등이 X에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린다 야카리노 X CEO는 19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일부 광고주들이 광고를 중단한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고 조작된 기사" 탓이라며 "데이터가 사실을 말해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X에서 일하는 우리는 모두 반유대주의, 차별과 맞서 싸우기 위한 노력을 매우 분명하게 해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디어 매터스의 안젤로 카루소네 회장은 이날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유해 콘텐츠 옆에 광고가 게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장치를 가동하고 있다는 X측의 주장이 이 단체의 조사 결과와는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반박했다.
카루소네 회장은 "(X에서) 백인 민족주의 콘텐츠를 검색하면 광고가 넘쳐난다"며 "그들이 말하는 시스템이 그렇게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미디어 매터스의 보고서가 나오기 이틀 전인 지난 15일 X에서 유대인 공동체가 백인들의 증오를 부추긴다는 식의 '반유대주의 음모론' 관련 게시글에 "당신은 실제 진실을 말했다"고 댓글을 달았다가 거센 역풍에 직면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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