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마트, 기대이하 실적전망에 주가 급락… “생필품 지출도 줄이기 시작”
▶ 타깃 “고금리·대출상환에 압박 직면”…10월 美소매판매 7개월만에 감소

뉴저지주의 월마트 매장[로이터=사진제공]
연말 쇼핑시즌을 코앞에 둔 가운데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이 연이어 소비 둔화를 경고하고 있다.
16일 뉴욕타임스(NYT) 보도 등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8∼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 넘는 호실적을 거뒀지만 월마트 주가는 이날 오전 장중 7% 넘게 급락했다.
이날 공개된 올해 순이익 전망치(주당 6.40∼6.48달러)가 시장 전문가 전망치(주당 6.5달러)에 못 미쳤기 때문이었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미국 소비자들이 예상만큼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경영진도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자들이 10월 하순부터 식료품 및 생필품 영역에서도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미국 대형 소매업체인 타깃도 전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소비 둔화를 언급했다.
타깃의 크리스티나 헤닝턴 최고성장책임자(CGO)는 실적발표에서 "소비자들은 고금리와 학자금 대출 상환 등 새로운 역풍에 직면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중첩된 경제적 압박의 무게를 느끼면서 (경기가 좋아야 소비가 늘어나는) 임의 소비재의 판매가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비 둔화 조짐은 경제지표에서 이미 확인되고 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매 판매는 7천50억달러로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월간 소매판매가 감소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특히 자동차, 가구 등 내구재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미시간대가 집계한 소비자심리지수도 11월 들어 전월 대비 5.3% 하락해 소비심리 둔화를 시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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