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환 시작에 연체 급증
▶ ‘일대일로’ 인프라 지원
전 세계 개발도상국들이 지난 20년 동안 중국으로부터 1조1,000억달러~1조5,000억달러의 자금을 빌렸으며, 이 대출금 대부분은 상환기간이 시작됐다고 버지니아주 윌리엄 앤 메리 대학 에이드데이터 연구소가 밝혔다.
13일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에이드데이터 연구소가 중국의 과거 20년간 해외자금 동향과 스위스 국제결제은행(BIS) 보고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중국은 165개국에 대해 수천건의 대출을 해줬으며, 이 가운데 55%는 유예기간이 지나 상환기간이 도래했다.
하지만 대출받은 개도국 중 80%가 재정난을 겪고 있어 연체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은 10년 전 시진핑 국가주석이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중동-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저소득 국가들의 인프라 건설에 자금을 집중 지원했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동남아에 이르기까지 개도국의 도로, 공항, 철도, 발전소 건설에 중국 자금이 흘러 들어갔고 이는 개도국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개도국이 중국과 가까워졌고 중국은 세계 최대 채권국이 되었지만, 무책임한 대출이라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보고서 작성자인 에이드데이터 연구소 브래드 팍스 전무는 지난 10여 년 동안 중국은 세계 최대 공식 채권국이었지만, 지금은 중국이 세계 최대 채권 추심국이 되는 전환점에 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2000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 정부 및 국영 은행이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의 공공 및 민간 부문에 제공한 1조3,400억달러의 대출 및 보조금 약정을 추적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개도국의 대출 상환 연체는 최근에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 2008년까지만 해도 미지급 채무국은 10곳 이하였으나 2021년에는 최소 57개국으로 늘었다.
연체가 늘어나자 중국의 대출 방식도 바뀌고 있다. 과거 대규모 인프라 건설에 대한 지원은 급격히 감소한 반면 긴급 구조 대출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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