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소 3천257명…부상 6천여명·의료마비 탓 위기 악화
▶ 세이브더칠드런 “정치보다 사람이 먼저” 국제사회에 촉구
지난 3주간 가자지구에서 숨진 어린이 수가 지난 2019년 이후 분쟁지역에서 발생한 연간 어린이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고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이 29일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당국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촉발된 전쟁에서 지금까지 적어도 3천25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어린이 희생자가 3천195명에 달했다면서 이는 적어도 지난 3년간 전 세계 20여개국의 분쟁지역에서 나온 연간 어린이 희생자 수보다도 많은 수라고 지적했다.
또한 가자지구에서 붕괴한 건물 등에 매몰된 것으로 보이는 어린이 실종자가 1천여명에 달하며 어린이 부상자도 6천360명에 달해 가자지구 내 어린이 희생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스라엘의 봉쇄로 연료와 의약품 등의 공급이 끊기면서 가자지구 내 병원 가운데 3분의 1의 운영이 중단된 상태여서 다친 어린이가 사망할 위험도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지난 3주간 이스라엘서는 어린이 29명이 숨지고 74명이 부상했으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있는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33명의 어린이가 숨지고 180명의 어린이가 부상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가자지역에서 발생한 희생자 가운데 어린이 비율이 40%를 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전체와 이스라엘 전역에서도 전체의 3분의 1 정도가 어린이 희생자였다고 설명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스라엘군(IDF)이 지상 작전을 확대하면 더 많은 어린이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분쟁 당사자들이 어린이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처를 해야 하며 국제사회도 이런 노력을 지원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이브더칠드런 가자지구 책임자인 제이슨 리는 국제사회가 정치보다는 사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면서 논쟁만 벌이는 것은 어린이들을 사지에 그대로 방치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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