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공 방어체계·화력 무기 등 분야…규모·액수 상당히 커”
▶ 한-사우디 공동성명 발표키로…이스라엘·하마스 충돌 관련 포함

접견실에서 환담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로이터=사진제공]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2일(현지시간) "대공 방어체계, 화력 무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대규모 방산 협력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김 차장은 이날 리야드 현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차장은 "방위 산업은 사우디와 협력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일회성 협력이 아닌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방산 협력 프로그램을 (사우디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우수한 방산 기술이 적용된 무기 체계가 사우디 국방 역량 강화에 도움되도록 협력해나가고자 한다"며 "우리 방산 수출 성과를 확대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차장은 지난해 우리 방산 수출이 사상 최대규모인 173억 달러에 달했다면서 "유럽·중동·동남아 등 세계 각지에서 우리 무기체계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중동 순방을 촉매제로 방산 수출시장 외연을 확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간 예멘 후티 반군으로부터 탄도미사일과 드론 등을 이용한 공격을 받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요격미사일 수요가 큰 상황이며,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지난해 11월 방한 당시 천궁 체계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수출을 추진하는 무기 체계와 예상되는 계약 규모는 아직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우디가 상정한 위협 대상이 있다"며 구체적 무기 체계와 수량을 거론하면 주변 국가가 이를 추정할 수 있어 사우디 측이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사 단계에 와있고 규모와 액수는 상당히 크다. 이렇게밖에 말씀드릴 수 없다"고 재차 덧붙였다.
한편, 김 차장은 사우디 국빈 방문 기간 경제·사회·문화 등 양국 협력 방안을 총망라한 '한-사우디 공동성명'을 발표키로 했다고 밝혔다.
문안은 현재 조율 중이며 여기에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및 우크라이나 전쟁, 한반도 문제 관련 내용도 언급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우리 군을 투입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정치·군사적으로 직접 개입하거나 특정한 입장을 가질만한 단계는 아직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또 "모든 국제사회가 우려하고 함께 신경 써야 할 위기 상황임은 분명하다"며 "대한민국은 우선 기존의 국제 법규와 법령을 최대한 강조하고 촉구하는 가운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인도적 현안에서부터 지원과 기여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