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즈볼라 2인자 “이스라엘, 지상공격 값비싼 대가 치를 것”
▶ 블링컨 미 국무, 레바논 총리와 통화…헤즈볼라 긴장 우려 전달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지상 공격을 시작할 때마다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 2인자 셰이크 나임 카셈은 이날 헤즈볼라 대원 장례식에서 헤즈볼라가 이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투의 중심(heart)에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카셈은 "우리는 적 이스라엘을 약화하고 그들에게 우리가 준비돼 있음을 알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을 진압하려 하면 역내 다른 저항군들이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카셈의 이날 발언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산발적 교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북부 레바논 접경지역에서 두 차례의 로켓과 대전차 공격에 실사격으로 대응했다면서 레바논 남부에서 하니타 키부츠(집단농장) 지역으로 대전차 미사일 여러 발이 날아왔다고 밝혔다.
이 교전으로 헤즈볼라 대원 6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달 7일 이래 헤즈볼라 측 전사자는 19명으로 늘어났다.
이스라엘군에서도 부상자 3명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 이후 레바논 접경 일대에서 벌어진 최악의 폭력 사태라고 짚었다.
카셈은 또 프랑스와 독일 외무장관 등 최근 레바논을 방문한 서방 당국자를 언급하며 "우리는 우리와 접촉하는 이들에게 '(이스라엘 측) 침략을 멈춰 세워 (갈등) 파장과 확장 가능성을 멈추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어 "가자지구 내 하마스와 저항군의 준비 상태는 이스라엘의 지상전을 그들(이스라엘)의 무덤으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지구 인근 지역에 병력을 집결시키는 등 지상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해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와 통화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레바논 남부 국경을 따라 긴장이 커지는 데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헤즈볼라가 이번 전쟁에 개입하면 레바논 국민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하다고 WSJ은 전했다.
앞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헤즈볼라와의 확전을 피할 것을 조언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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