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시카리 연은총재 “인플레 압력 고착 땐 금리 더 올려야”
▶ 다이먼 JP모건 회장도 “시장, 7% 금리 대비 안 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꼽히는 위원이 인플레이션 고착으로 기준금리를 1번 넘게 인상해야 할 확률이 40% 정도 된다고 평가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6일 미니애폴리스 연은 홈페이지에 올린 서한에서 향후 경제전망을 2개 시나리오로 제시하며 이처럼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첫 번째 시나리오로 '연착륙' 경로를 제시하면서 확률을 60%로 판단했다.
연준이 금리를 잠재적으로 한 차례 인상한 후 상당 기간 이 수준을 유지하면서 물가상승률을 목표 수준인 2%로 합리적인 기간 내에 되돌리는 경로다.
카시카리 총재는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탄력적인 경제 활동은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연착륙 시나리오와 점점 더 비슷해 보인다"며 "인플레이션 진전과 노동시장 성과로 인해 현시점에서 이런 결과를 달성할 확률은 60%로 본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경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착화되는 시나리오로, 카시카리 총재는 해당 확률을 40%로 판단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런 시나리오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유의미하게 더 높은 수준으로 올려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다행히 어떤 시나리오가 우세해질지 판단하기 위해 우리는 향후 몇 달간 인플레이션의 진행 상황을 관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올해까지만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카시카리 총재의 이런 발언은 전날 나온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의 경고와 함께 이날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다이먼 회장은 전날 '타임스오브인디아'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위축 속 물가 상승)과 함께 연준의 기준금리가 7%를 기록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다이먼 회장은 금리가 3%에서 5%로 오를 때보다 5%에서 7%로 인상하는 것이 훨씬 고통스러울 것이라면서 "전 세계가 금리 7%에 준비가 돼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시카리 총재와 함께 연준 내 매파로 꼽히는 미셸 보먼 이사는 이날 연준 행사 연설에서 물가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앞지르면서 임차인의 비용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기 위한 중앙은행의 조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보먼 이사는 이날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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