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유시설 가동 중단·재고 감소·허리케인 시즌 등 겹쳐 ‘들썩들썩’

주유하고 있는 모습.
한동안 안정세를 유지해온 개스값이 최근 눈에 띄게 오르는 모습이다. 운전자들은 전주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개스값에 놀라 한 푼이라도 더 저렴한 주유소를 찾게 된다.
기록적인 무더위로 정유시설이 가동을 중단했다는 소식도 들리고 조만간 허리케인 시즌도 시작되는 만큼 개스값 상승세는 이미 예견된 미래가 아닐 수 없다. 전문가들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개스 수요가 정점에 달하고 있지만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재고 상태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정유시설 가동이 중단되면서 지난주 개스값이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뉴스에 따르면 지난 31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배럴당 80달러 선을 상회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사우디의 대대적인 감산으로 원유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국제유가는 전년대비 최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석유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하반기에 하루 40만~50만 배럴씩 재고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원유 저장고인 오클라호마 주의 쿠싱 저장소의 재고도 지난달 14일, 한 주에 290만 배럴이 감소해 1년 6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였으며 그 다음 주에도 추가로 260만 배럴이 줄어 지난 5년간의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중국과 일본의 재고는 크게 증가해 미국과 유럽의 감소분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4월 중순 이후 70만 배럴을 추가했으며 일본도 4월 이후 2,500만 배럴이 증가해 거의 2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JP모건은 이번 주 배럴당 84달러를 기록한 국제유가가 3분기에는 86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4분기에 재고가 늘어나면 다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31일 현재 전국 평균 개스값(레귤러)은 갤런당 3.75달러로 전주 대비 16.5센트가 올랐다. 버지니아는 3.59달러, 메릴랜드 3.76달러, 워싱턴 DC 3.91달러를 기록해 15~20센트가 올랐다.
당분간 오름세가 유지되면서 조만간 다시 4달러대 진입이 예상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물가상승과 더불어 고유가 시대도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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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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