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역자차제 12곳중 8곳서 승리, 집권 사회당 경제순항에도 패배
▶ 연말 총선서도 수세에 몰릴듯
스페인 중도 우파 및 극우 야당들이 28일(현지 시간) 진행된 지방선거에서 중도 좌파 집권 여당에 승리를 거뒀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선거 패배를 인정하고 7월 조기총선을 선언했다. 그리스·핀란드·칠레 등 최근 의회 선거를 치른 국가에서 우파 정당들이 이긴 데 이어 스페인에서도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우파로 정권이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졌다.
AP·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지방선거 결과 제1야당인 중도 우파 국민당과 극우 정당 복스(Vox) 연합이 집권 사회당을 꺾었다고 전했다. 산체스 총리는 29일 기자회견에서 “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7월 23일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인 총선은 올해 연말로 예정돼 있었다. AFP통신은 “산체스 총리와 사회당은 총선에서 패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파의 복귀를 예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민당은 발렌시아·아라곤·라리오하·발레아레스 등 이전에 사회당이 집권했던 광역지자체 6곳을 가져왔다. 마드리드 주지사 선거에서는 국민당의 강경파 지도자인 이사벨 디아즈 아유소 현 주지사가 압도적인 표 차로 1위에 올랐다. 같은 당의 호세 루이스 마르티네스 알메이다 마드리드 시장도 재선에 성공했다. 복스는 지방의원 점유율을 기존의 두 배 이상인 7.2%로 늘렸다. AP통신은 “국민당이 단독으로 정책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지역에서는 복스 측 지방의원의 표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다”고 전했다.
반면 집권 사회당은 직전 지방선거에서 12개 광역 지방정부 가운데 10곳을 휩쓸었던 반면 이번에는 텃밭으로 여겨지던 서남부 엑스트레마두라 지역을 비롯한 대부분에서 패했다. 산체스 총리 집권 이후 스페인 경제가 예상보다 순항한 것은 사실이지만 AFP통신은 산체스 총리가 “유권자들의 좌파 정부에 대한 피로감, 높아지는 인플레이션, 국민들의 구매력 하락 등 장애물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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