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여행업계 ‘특수’ 기대, 다양한 상품 내놓으며 경쟁
▶ 인기상품 예약 매진 등 인기…남가주만 330만명 역대 최다
한인 여행업체들이 엔데믹 이후 맞는 첫 메모리얼 데이 연휴에 역대급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삼호관광 직원들이 밀려드는 고객들의 전화 문의를 받고 있다. [박상혁 기자]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동안 남가주에서만 330만명이 여행길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여행 수요도 마찬가지여서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여행다운 여행을 하기 위한 욕구가 분출하고 있다. 팬데믹 비상 사태가 해제되면서 사실상 일상회복으로 전환되자 ‘여행 보복 수요’가 폭발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엔데믹으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급증하자 한인 여행업계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 특수 잡기에 한창이다.
남가주자동차클럽(AAA)은 메모리얼 데이 연휴 동안 남가주에서만 역대 최대인 330만명이 여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인들의 연휴 여행 수요도 이에 못지 않다. 이는 고스란히 여행 상품의 예약률로 나타나고 있다. 17일 한인 여행업계에 따르면 메모리얼 데이 연휴 여행 상품에 대한 예약률은 대체적으로 80%대를 보이고 있다. 일부 인기 여행 상품의 경우 90%를 넘어 매진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메모리얼 데이 연휴와 비교하면 올해 예약 판매 실적은 2~3배가 증가했다는 게 한인 여행업계의 공통된 말이다. 엔데믹에 따른 사실상 일상회복으로 마스크 없이 여행이 가능한 데다 업체별로 30명 안팎의 고급 버스를 경쟁적으로 도입, 운행해 쾌적하고 편안한 이동 환경이 조성된 것도 여행 수요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호관광은 항공편 이용 여행 상품과 버스 여행 상품에 공을 들이고 있다. 러시모어, 옐로스톤, 캐나다 록키 등 4~5일 정도 소요되는 항공 여행 상품과 레드우드/샌프란시스코를 돌아 보는 여행 상품이 그것이다. 신영임 삼호관광 부사장은 “1년 전에 항공권과 호텔 숙박을 미리 확보해 두었다”며 “항공여행 상품과 레드우드/샌프란시스코 등 3~5일 일정 상품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삼호관광은 현재 4대를 보유하고 있는 32인승 VVIP버스를 9월까지 6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US아주투어는 옐로스톤/그랜티톤 여행 상품의 ‘원조’임을 앞세워 영업에 나서면서 지난해에 비해 2배가 넘는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4년 만에 재개하는 러시모어와 크레이지 호수를 둘러보는 상품도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US아주투어 헬렌 박 이사는 “러시모어, 옐로스톤, 그랜드캐년 등을 중심으로 예약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예약률이 빨리 올라 갈 것으로 예상돼 가급적 빨리 예약을 해야 제때 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푸른투어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이용해 단기 여행을 다녀 오려는 한인 여행 수요를 공략하는 틈새 전략을 벌이고 있다. ‘메모리얼 데이 특선’으로 명명된 여행 상품은 세도나와 그랜드캐년 웨스트림을 각각 돌아보는 상품으로 3일짜리다. 50개주 시리즈 여행 상품도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푸른투어 이문식 이사는 “메모리얼 데이 특선의 예약률은 80%를 넘어섰다”며 “50개주 시리즈 중 오리건, 뉴멕시코, 시애틀, 키웨스트, 텍사스 상품은 꾸준히 예약이 늘고 있어 메모리얼데이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미래관광은 북유럽 4개국과 북유럽 4개국을 돌아보는 상품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여기에 메모리얼 데이에 맞춰 기획된 옐로스톤 3일 여행 상품도 완판되면서 메모리얼 데이에 출발하는 상품들이 조기 마감됐다. 미래관광은 대안으로 코스타리카 7일 여행 상품을 긴급하게 기획해 모객 영업에 들어갔다. 미래관광 남봉규 대표는 “엔데믹에 따른 보복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며 “기획한 상품들이 매진된 상태지만 예약 문의가 계속되고 있어 긴급하게 코스타리카 여행 상품을 기획해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골프·크루즈 전문 여행업체인 엘리트투어도 메모리얼 데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중심으로 파피힐스, 나파밸리, 하딩팍의 골프 여행 상품과 밴던듄스, 페블비치 골프 여행 상품 등이 높은 예약률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엘리트투어 빌리 장 대표는 “황금 연휴를 골프와 함께 건강하게 보내려는 수요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전하다”며 “호텔 및 항공료가 크게 오른 데다 구하기도 쉽지 않아 여행사를 통한 예약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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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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