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팬데믹이후 배달 급증 ‘마이크로허브’시범 운영
▶ 중간배송공급지서 친환경 운송수단에 옮겨 배달 교통혼잡,탄소배출,이중주차 문제 등 개선 기대
뉴욕시가 폭증하는 온라인 택배 배송을 환경 친화적으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뉴욕시는 갈수록 늘어나는 택배 트럭 운행에 따른 교통혼잡과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이른바 친환경 배송 시스템인 ‘마이크로허브(microhubs)’ 프로그램을 올 여름부터 시범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마이크로허브 프로그램은 인구밀도가 높고 택배물량이 많은 도심지나 주택가의 경우 현행처럼 택배 트럭이 직접 배달하는 방식이 아닌 중간 배송 공급 센터인 ‘마이크로허브’를 도시 곳곳에 설치해 전기 밴, 전기 자전거, 카트 등 보다 작고 친환경적인 운송수단으로 물품을 옮겨 배송하는 방식이다.
뉴욕시는 시내 5개 보로 전역에서 시범 시행 후 향후 영구화 타당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시당국은 올해 7월1일 이전까지 고가차도 및 고가철로 아래 공간 등 20여곳에 마이크로허브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교통국과 시의회는 마이크로허브 프로그램 시행으로 뉴욕시의 고질적인 교통혼잡, 특히 이중주차와 소음 문제 등이 크게 개선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럭이 직접 배달에 나서지 않게 되면 시내 주요도로는 물론 골목 등 간선도로의 교통흐름까지 대폭 호전될 것이란 설명이다.
더욱이 이를 통해 주?정차에 따른 탄소 배출량이 감소, 대기오염이 줄어드는 일석이조의 효과까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교통국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뉴욕시 배송의 60%는 시내 주요도로에 위치한 상점이 대부분이었는데 팬데믹 이후 배송의 80%가 주택가로 변경됐다. 즉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주거 지역에 트럭 배달, 트럭 교통량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현재 뉴욕시민 절반가량은 1주일에 1번 정도 소포를 배달받고 있지만, 5명중 1명(18%)은 1주일에 최소 4번 이상 소포를 배달 받고 있다.
이다니스 로드리게즈 뉴욕시교통국장은 “팬데믹을 거치며 시민들의 배달 서비스 이용이 급증했다. 트럭 배송은 시내 화물 배송의 약 90%로 교통 혼잡의 주범”이라고 지적한 후 “마이크로허브 프로그램은 트럭 배송을 줄여 교통혼잡과 대기오염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기 위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마이크로허브 시범 프로그램은 내년 가을까지 첫 1년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하며, 2026년까지 모아진 자료를 바탕으로 영구 시행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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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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