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침공으로 중단됐던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길을 다시 열어준 흑해 곡물 협정이 기한 만료일인 18일(이하 현지시간) 가까스로 연장됐다.
로이터, AFP 통신은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장관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흑해 곡물 협정의 연장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협상을 중재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서부 도시 차나칼레를 방문한 자리에서 "흑해 곡물 협정은 오늘 기한이 만료될 예정이었다"며 "양측과의 회담 결과, 우리는 이 협정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연장 기간을 밝히지 않았지만, 쿠브라코우 장관은 연장 기간이 120일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곡창지대에서 재배한 곡물을 전 세계에 공급해온 오데사 등 흑해 항구를 봉쇄했다. 그로 인해 세계 곡물 가격이 급등했다.
흑해 곡물 협정은 세계 최대 곡물 생산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 3개 항구에서 수출을 재개해 글로벌 식품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 등 식량난을 경감하기 위해 지난해 7월 22일 체결됐다.
이 협정은 120일 기한으로 지난해 11월 17일 한 차례 연장됐고, 기한 만료일인 이날 재연장된 것이다.
러시아는 이전 연장 기간의 절반인 60일만 추가 연장할 것을 요구했지만, 우크라이나는 120일 연장을 주장하며 이견을 보여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7월 최초 합의문에서 연장 기간은 최소 120일로 정했다며 기간을 줄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쿠브라코우 장관은 트위터에 "흑해 곡물 협정이 120일 연장됐다"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튀르키예의) 에르도안 대통령과 훌리시 아카르 국방장관 등 합의를 지켜준 모든 파트너에게 감사드린다"고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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