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안보리 비공식회의, 북한 주민 인권·존엄 증진 기회될 것”
북한의 강제노동과 주민착취 등 인권탄압이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의 자양분이 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 고위당국자는 1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북한인권 관련 비공식 회의를 앞두고 각국 기자들을 상대로 연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북한 정권이 대량살상무기 개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것은 강제노동과 착취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은 극심한 고난과 영양부족에 시달리는데도 북한 정권은 폭압적인 수단을 동원해 무기개발에 자원을 배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전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선 "지역 안정을 해치고 긴장을 고조시킬 뿐 아니라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그는 "이번 발사도 북한 정권은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북한 주민보다 우선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17일에 열릴 안보리의 비공식 회의는 북한 주민의 인권과 존엄을 증진하기 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공식 회의를 공동 주최하는 안보리 이사국 알바니아와 함께 공동후원으로 참여하는 한국과 일본 정부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미국과 알바니아가 주최하는 북한인권 관련 비공식 회의는 안보리의 비공식 협의 형태인 '아리아 포뮬러'(Arria-Formula) 방식으로 열린다.
아리아 포뮬러는 안보리 회의 방식 중에서도 가장 비공식적인 형태다.
특정 주제에 대해 안보리 비이사국이나 비정부기구(NGO) 등까지 참여해 유연하게 논의할 수 있으며 공식적 결정을 도출하거나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
한국도 비이사국이지만 회의 형식상 참여할 수 있다.
유엔 안보리는 2014년부터 정기적으로 북한의 인권에 대해 공식, 비공식적으로 회의를 진행해왔지만, 중국은 올해 비공식 회의를 앞두고 유엔 웹TV의 인터넷 중계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미국 고위당국자는 중국의 인터넷 중계 반대에 우려의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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