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보건당국 “2021년 한해 임산부 1천205명 목숨 잃었다”
▶ “흑인 임산부 사망률, 백인의 2.6배”
미 의회 산하 회계감사국(GAO)은 별개의 보고서에서 2021년 발생한 모성사망 사례 가운데 최소 400건에서 코로나19가 주요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고 NYT는 전했다.
2021년 8월 CDC가 임신 혹은 수유 중인 여성에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기 전까지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대중의 확신이 부족했던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임산부는 면역력이 떨어지고 호흡에 어려움을 겪기 쉬운 탓에 코로나19에 취약한 집단으로 분류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임산부 대부분이 백신 미접종자라고 밝혀왔다.
다만,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도 미국은 선진국 중 최악의 모성사망률을 보여왔다.
매년 하락해 10만명당 10명 미만으로 떨어졌던 모성사망률이 2000년 전후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해 2019년부터는 인구 10만명당 20명 선을 넘어선 것이다.
프랑스와 영국, 캐나다의 산모사망률은 2020년 기준으로 10만명당 10∼11명이다. WSJ은 다른 나라들에서 모성사망률이 내려가는 것과 달리 미국에선 2000∼2020년 사이 모성사망률이 무려 78%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런 추세에는 비만 증가와 심장 건강 악화가 일부 원인이 됐을 수 있다. CDC에 따르면 미국 성인 비만율은 42%에 이르며 거의 절반 가까이가 고혈압을 지니고 있다. 당뇨병 유병률은 11%이고, 당뇨 전단계인 경우도 38%에 이른다.
보스턴 소재 브리검 여성병원 산부인과의 나왈 누르 과장은 "가슴이 아프다. 바른 방향으로 추세를 되돌리려고 노력해 왔지만, 우리가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조산도 크게 늘어났다. CDC는 2021년 전체 출산의 10.5%가 조산이었다면서 이는 2020년보다는 10.1%, 2019년보다는 10.2% 많은 수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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