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탄 등 바닥에 백병전↑ “대면 전투는 더 잔혹”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간 ‘대면 전투’가 증가하고 있다.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군이 보유한 대포, 탄환 등 무기가 바닥난 탓에, 양국 군인들이 적군의 얼굴을 마주 보며 서로를 공격하는 일이 잦아진 것이다. 급기야 일부 군대는 “삽을 들고 싸우라”는 명령까지 받았다. 현대전에선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 예비군은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군 거점을 ‘화기와 삽’으로 공격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해당 삽은 백병전을 벌일 때 사용하는 야전삽일 가능성이 크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백병전은 적군에게 가까이 접근해서 칼이나 총, 창 또는 맨몸으로 싸우는 것을 뜻한다. 국방부는 “최근 정보에 따르면 근접전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쟁에 삽까지 동원된 건 러시아가 극심한 무기 부족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멀리서 공격할 만한 무기가 없는 탓에 머릿수를 기반으로 공세를 퍼붓고 있다는 얘기다. 무기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장으로 군인들을 밀어 넣고 있는 셈이다. 영국 국방부는 어느 지역의 전투에서 ‘삽 동원 명령’이 내려졌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의 무기 부족설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진 데다, 각종 제재 등으로 무기를 수입하거나 만드는 게 힘들어진 여파로 보인다. 러시아가 이란, 중국 등에 무기 공급을 요청하고, 구식 무기를 전장에 투입하는 것도 무기 부족 실태를 보여주는 방증이다.
영국 국방부는 “(삽 등을 활용하는) 저기술적인 전투는 전쟁을 더 잔혹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동부 전선에 투입된 군인의 말을 인용, “우크라이나군이 대포, 포병 등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최전선에 투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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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100 % fake news
전쟁이 이렇게 젊은이들에게 가혹합니다.늙은 지휘자들은 후방에서 입만 놀리며 따뜻한 방에서 맛있는 거나 먹지만 전방에 있는 젊은이들은 ********* 뻐개지며 피를 흘리는데 그래도 선제타격 타령이나 하는 2찍들의 우상을 그냥 둬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