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일·네덜란드의 수출 통제 합의 보도 이후 비축량 늘려”
미국이 일본 및 네덜란드와 협력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중국의 반도체 기업들이 반도체 장비와 소재 확보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복수의 반도체 업계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의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일본-네덜란드의 수출 통제에 대한 (공식) 합의에 앞서 관련 장비 비축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미국이 지난 1월 말 워싱턴에서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네덜란드, 일본 측과 협상을 진행해 자국이 지난해 10월 발효한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동참한다는 동의를 받아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SCMP에 따르면 중국의 대형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과 일본, 네덜란드가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뜻을 같이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올해 반도체 장비 및 소재 비축량을 늘리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베이징의 한 반도체 장비 기업이 "여러 개 대형 창고에 반도체 소재와 부품을 가득 채웠다"면서 미국으로부터 수출 통제를 받지 않는 반도체 관련 소재와 부품까지 비축량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도쿄에서 중국 고객용 반도체 장비 및 소재 조달 업무를 맡은 또 다른 소식통도 "(중국의) 몇몇 반도체 기업들은 생산 계획에 필요한 수준 이상으로 부품과 장비를 과잉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이러한 반도체 장비 및 소재 과잉 주문은 매우 이례적이며,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이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일본은 공식적으로는 미국이 지난해 발효한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 소식통은 일본의 기업들도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에 대한 분명한 지침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면서 오는 4월 첨단 반도체 기술을 겨냥한 새로운 대중국 반도체 통제 지침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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