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P “미국인, AI 사용에 신중…위험분야 적용 전 이점 입증돼야”

인공지능 챗봇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챗GPT’ [로이터=사진제공]
인공지능(AI)이 현실로 다가올수록 AI가 인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무조건적인 믿음은 오히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24일 보도했다.
WP는 미국 몬머스대학과 퓨리서치센터의 여론조사에서 일반 대중은 AI 상용화에 열광하는 빅테크 기업들과 달리 AI를 더 신중하게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두 조사 결과가 AI가 일상화될수록 AI가 인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줄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AI는 사람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으며, 대중은 AI가 병원이나 전쟁터, 도로 등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전에 그 이점이 명백히 입증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몬머스대학이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의 9%만이 AI를 갖춘 컴퓨터가 사회에 해보다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이는 AI가 현실보다는 공상과학에 가까웠던 1987년 조사에서 같은 물음에 5명 중 1명이 AI가 인류에게 득이 될 것이라고 답한 것을 고려할 때, AI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가 크게 떨어졌음을 보여준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사람들은 AI에 대해 비슷하게 의구심을 드러냈다. 응답자의 15%만이 AI가 일상생활에서 더 많이 사용되는 것에 대해 우려보다 기대가 많이 된다고 답했다.
AI 연구자인 뉴욕대 메러디스 브루사드 교수는 "대중이 AI에 회의적인 것은 매우 좋은 현상"이라며 "시험 채점을 하거나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 같은 인간 고유의 결정을 하도록 AI를 설계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두 조사에서 대부분 미국인은 AI가 우리 생활에서 사용될 곳이 분명히 있지만 모든 곳에 사용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몬머스대 조사에서 AI 사용 방안에 대해 응답자 대부분은 적과 민간인을 구별하는 군사용 드론이나 무인 트럭 배송에는 AI가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답한 반면, 석탄 채굴 같은 위험한 일은 맡겨도 좋다고 답했다.
알렉 타이슨 퓨리서치센터 연구부국장도 이전 연구에서 사람들은 법 집행이나 자율주행 자동차처럼 위험이 큰 영역에서 AI를 사용하려면 그 전에 그 이점을 명확하게 입증하는 증거가 제시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WP는 또 이들 조사는 대중이 AI 사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과 달리 AI가 이미 많은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사람들이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퓨리서치센터 조사에서는 아마존 같은 사이트의 제품 추천, 이메일 스팸 필터, 항공사 웹사이트 상담 채팅 등 이미 사용되고 있는 AI에 대해 사람들은 대부분 AI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루사드 교수는 AI에 대한 대중의 회의적 시각에 대해 영화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초지능적 악성 기계인 '스카이넷'처럼 영화나 책에 나오는 사악한 컴퓨터 이미지의 영향을 받은 것일 수 있다며 AI가 사람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방법은 그렇게 극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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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로그램을 짜는자의 자질 쓰는자의 자질이 어떠하냐에따라 몹시 달라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