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재로 무기 충분히 생산 못해…침공 2년차, 제재 강화 노력 배가”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은 21일 미국 등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의 군사력을 약화해 대(對)우크라이나 전쟁 수행 능력을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데예모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DC의 미국외교협회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하고 이런 제재가 러시아의 군사적 손실에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무기 생산국이지만 지금 러시아는 자신의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하고 그들에게 의존하는 국가들에 공급할 만큼 충분한 무기를 생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제재로 러시아가 보유 탱크의 최대 절반을 잃는 등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손상된 9천 개 품목 이상의 군사 장비를 교체할 능력이 저하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30개국 이상이 유가 상한제, 수출통제, 중앙은행 자금 동결 등의 제재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방산업에 대한 추가 제재가 이번 주에 발표된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폴란드 연설에서 대러 추가 제재를 예고한 바 있다.
특히 아데예모 부장관은 "오늘날 러시아가 그들의 무기를 위해서 이미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차단된 국가인 이란과 북한에 의존하는 데 초점을 두는 것은 강한 것이 아닌 약한 것이란 신호라는 게 우리의 의견"이라고 언급했다.
러시아는 이란으로부터 공격용 무인기를 들여오고 있고, 북한에서도 포탄을 수입하는 것으로 미 정부는 보고 있다.
아데예모 부장관은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우리는 러시아의 예산은 물론 군산 복합체를 약화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년 차에 접어들면서 미국은 러시아와 거래하는 국가와 기업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가하고 제재 회피를 단속하는 등 제재 강화 노력을 배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정책을 위반해 러시아와 거래하는 데 대한 비용은 막대하다"며 기업과 금융기관이 러시아와 거래를 단절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지적에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 데이터는 분쟁 초기 예상보다 나아 보이지만, 우리의 조치는 그들이 전쟁에 모든 자금을 투입하고 싶어하는 때에 제한된 자원을 사용해 경제를 지탱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며 "오늘날 러시아 경제는 침략 이전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30일 러시아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3%, 2.1%로 예상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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