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마트 로고와 쇼핑카트[로이터=사진제공]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정보기술(IT) 직원들이 근무하는 '기술 허브'를 폐쇄하고 인력 재배치에 나선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미국 내 기술 허브인 텍사스주 오스틴,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오리건주 포틀랜드 등 3곳의 기술 허브를 폐쇄하고 이곳에서 일하던 기술 직원들을 재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술 직원들은 캘리포니아주 샌브루노나 아칸소주 벤턴빌 본사로 옮길 수 있으며 이 경우 회사가 이사 비용을 지원한다.
일부는 전면 원격 근무가 가능하며 퇴직자에게는 퇴직금이 지급된다.
월마트 대변인은 "우리는 기술팀을 일부 지정된 장소에서 집중적으로 근무하도록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폐쇄되는 기술 허브 세 곳에서 일하던 직원 수는 수백 명에 달한다.
수레시 쿠마 월마트 기술 부분 부사장은 월마트의 IT 인력 대부분이 일주일에 최소 이틀은 지정된 사무실에서 일해야 한다고 밝혔다.
월마트 벤턴빌 본사의 직원들은 이미 작년부터 일주일에 5일 대면 근무가 의무화됐다.
지난해 월마트는 애틀랜타와 캐나다 토론토에 새로운 기술 허브를 개설하고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데이터 사이언스 등의 분야 직원 5천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폐쇄 결정 전에 월마트는 미국 내에 11곳, 해외에 6곳의 기술 허브를 운영했으며, 월마트 기술 사업부의 전 세계 직원은 2만 명 이상이다.
월마트의 미국 내 직원 수는 170만 명으로, 대부분이 매장과 창고에서 근무하는 시간제 근로자다. 해외 직원 수는 약 60만 명이다.
최근 미국 시간제 근로자 고용 시장이 구인난을 겪는 가운데 지난달 월마트는 시간제 근무자의 최저 임금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월마트의 기술 허브 폐쇄 결정은 최근 경쟁사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기업 알파벳,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등 다른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등이 대규모 감원에 나선 것과 같은 이유라고 외신은 진단했다.
이와 동시에 기업들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 시행했던 재택근무를 줄이고 출근을 늘리고 있다.
게임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오는 4월부터 주 3일 사무실에 출근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월트디즈니도 주 4회 출근하도록 했고 뱅가드 그룹과 같은 금융 대기업들도 주 3회 출근하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지키도록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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