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50대 아시안 남성 반자동소총 난사후 도주
▶ 아시아계 과반도시⋯부상자 최소 10명 치료중

무장한 경찰이 사건현장 인근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로이터] 작은 사진은 부상자가 응급차에 실려가는 모습. [TNLA 동영상 캡쳐]
▶경찰, 용의자 타고 달아난 차량서 시신 발견
LA인근 소도시에서 수천명이 참여한 음력설 행사 후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이 공개한 용의자 사진
■댄스클럽서 반자동 총기 난사=LA 카운티 보안관 등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오후 10시께 캘리포니아주 서남부에 있는 도시인 몬터레이 파크 시내 가비 애비뉴 근처의 ‘스타 볼룸댄스 스튜디오’란 이름의 댄스클럽에서 한 남성이 반자동 총기를 난사한 후 도주했다.
이날 사건으로 남자 5명, 여자 5명 등 최소 10명이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 총상을 입은 10명이 인근 병원으로 치료를 받았다. 이 중 최소 1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이와관련 “LA총영사관이 한국 국민 피해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이날 음력설 행사가 벌어지던 장소와 멀지 않은 지점에서 사건이 벌어졌다며 당시 수천 명이 이곳에 운집해 있었다고 전했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모씨는 “식당 안으로 3명이 도망쳐 들어와 문을 잠가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근처에 반자동 총기를 지닌 남성이 있고, 장전된 탄환을 다 쓴 뒤 재장전을 할 정도로 많은 총탄을 가지고 있는 듯 보였다는 말을 이들로부터 들었다“며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용의자는 아시아계=LA카운티 보안관실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30~50대 아시아계 남성이라고 밝혔다. 이 용의자는 검은색 가죽 재킷과 털모자,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사건 현장 인근 감시 카메라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용의자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 특수기동대(SWAT)는 총격 사건 이후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에서 용의자가 타고 달아난 것으로 보이는 흰색 밴 차량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ABC방송은 이 차량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며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브리핑에서 차량에 용의자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생존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아시안 혐오범죄 가능성 촉각=이번 사건의 범행동기나 피해자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아시아의 축제와 맞물린 사건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혐오범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계 주민에 대한 반감이 확산해왔다.
그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 아시아의 축제인 음력설 행사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범행동기가 더 주목된다.
한편 이번 사건이 발생한 몬테레이 팍은 LA에서 16㎞ 떨어진 소도시로 중국, 대만, 일본, 베트남 등에서 온 이민자 집단이 정착해 미국 본토에서 처음으로 아시아계가 과반을 차지한 도시다.
몬터레이 팍에서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음력설 기념행사가 예정돼 있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열렸다.<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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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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