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옹호 단체·줄리 원 시의원 등 정치인, 아담스시장 정책 반대 표명
▶ “노동허가 나올때까지 재정지원 필요…피난처 제공은 연방정부 의무”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의 망명 신청 이민자 수용 포기선언에 뉴욕시 이민옹호 단체와 줄리 원 시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아담스 시장은 지난 15일 텍사스 국경마을 엘파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뉴욕시는 더 이상 망명 신청 이민자를 받을 수 없다. 수용할 방이 없다”며 이민자 수용 포기를 선언 하자<본보 1월18일자 A1면> 이민단체와 정치계가 이들에 대한 뉴욕시의 피난처 제공을 촉구하고 있다.
19일 뉴욕시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마니 윌리엄스 뉴욕시 공익옹호관과 브래드 랜더 시감사원장, 줄이 원 시의원 등은 인도적 차원의 수용과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며 연방 및 주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윌리엄스 시공익옹호관은 “힘을 합쳐 망명 신청 이민자들을 계속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고 랜더 시감사원장은 “망명 신청이 진행되는 동안 특히 노동허가가 나올 때까지는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재원이 필요하다”며 “망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는 것은 연방정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뉴욕시의 19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봄 이후 4만1,000명 이상의 망명 신청 이민자가 텍사스를 떠나 뉴욕시에 도착했다. 이들 가운데 현재 2만7,300명 이상이 4개의 인도주의적 비상 대응 및 구호 센터와 77개의 호텔에 거주하고 있는데 이 모든 지원을 뉴욕시 재정으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뉴욕시는 20억달러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 연방 및 주정부 차원의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이어 랜더 감사원장은 “주정부는 현재 망명 신청 이민자 쉼터 비용으로 뉴욕시에 한 푼도 주지 않고 있다”며 주정부 차원의 지원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줄리 원 시의원은 “망명 신청 이민자들을 지원해 달라는 말을 반복해서 듣고 있다”며 “그 이유는 그들이 이곳에서 일을 시작하기 위해 뉴욕에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드리안 아담스 뉴욕시의장도 이날 오후 시청에서 “망명 신청 이민자들을 다른 사람들과 대립시켜서는 안 된다. 지금은 통합에 주력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민옹호 단체들과 정치인들의 반대 의견이 이어지자 에릭 아담스 시장은 “더 이상 방이 없지만 뉴욕시는 여전히 공간을 찾고 이민자들을 수용하고 있다”고 밝혀 자신의 텍사스 발언에서 한발 후퇴했다. 또한 아담스 시장은 18일 전미시장회의에 참석,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 시장들의 연대를 주문하는 등 연방정부의 지원을 강력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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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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