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한 해를 전적으로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와 간구로 하늘 창고 문을 여시고 우리 탈북 자녀들에게 아무것도 부족함 없이 생활에나 학업에나 아무 걱정 없이 풍성하게 차고 넘치어 하나님이 우리 탈북자들의 아버지이심을 확실히 믿고 깨닫게 해주시기를 간절히 주님께 매달렸었는데…
그동안 나는 함께 동역하는 이들에게도, 어느 단체에도, 내가 출석하는 교회에까지도 한번도 어렵다고 말하거나 손을 내밀어 본 적 없이 오직 주님께만 기도로 도와주시기를 간구하고 있었다.
가끔은 교회 목사님들과 장로님들께서 탈북 자녀들을 데리고 와서 간증 집회하기를 원하셨다. 그러나 나는 지난 삼년 동안 음악회도 열지 못하고 여러 가지로 어렵지만 가슴으로 낳은 내 자녀들을 데리고 이 교회, 저 교회 다니면서 간증을 하게 되면 선교헌금은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이들이 힘들었던 이야기를 하면서 가슴 아프게 하거나 눈물을 흘리게 할 수가 없었다. 여러 곳에서 간증집회 해달라고 연락이 왔지만 한번도 응하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 기도팀들과 탈북 자녀들과 눈물의 기도를 드리고 있었는데 성탄절 바로 일주일 전 토요일에 퀸즈에 있는 한 작은 장로교회에서 연락이 왔다.
“내일 낮 주일에 오셔서 두리하나 USA 로 체크 5,000달러짜리 하나를 준비해 놨으니 꼭 참석해 달라”고 정중하게 말한 후 전화를 끊으셨다. 나는 그 주일 낮 선교기금 기증식에 참석했다가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 작은 교회에서 어려운 선교단체 10곳을 선정하여 모두 5,000달러씩 기증했으니….
언젠가 교회를 더 크게 건축하기 위해서 저축했던 그 큰 금액을 사랑의 손길로 아낌없이 나눔을 하셨으니 이제 우리 기도팀들과 탈북 자녀들은 이 교회를 위해서 하나님께서 빠른 시일 내에 이 교회를 더 큰 건물과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기를 기도해 드릴 것을 모두 굳게 약속했다.
성탄절 하루 전날, 성탄절 그리고 새해 전야 이틀 전에 또 새해 전후로 하여 생각지도 않았던 1.5세, 2세들의 모임에 뉴욕에 있는 우리 탈북 형제 자매들 몇 명과 같이 초대되어 가서 대접도 풍성하게 잘 받았다. 탈북 자녀들의 1년치 등록금을 넉넉히 받아왔는가 하면 바로 그 이튿날은 나의 꽃제자들의 모임에서 초청하여 미주 각 주에 흩어져 살고 있는 탈북 자녀들에게 도움을 주라고 꽃처럼 향기롭고 아름다운 사랑의 손길을 아낌없이 베풀어 주었다.
이 모든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이런 놀라운 일들이 일어난 것을 믿으며 기도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하늘 문을 여는 열쇠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 고요한 밤에는 지난 주 성탄의 종소리가 이번 새해 종소리와 아름답게 어울려 온 천지에 사랑을 싣고 울려 퍼지고 있다.
“주께 두 손 모아 비나니 크신 은총 베푸사 밝아오는 이 아침을 환히 비춰 주소서/ 오 주 우리 모든 허물을 보혈에 피로 씻기며 하나님 사랑 안에서 행복을 갖게 하소서/ 서로 믿음 안에서 서로 소망 가운데 서로 사랑 안에서 손잡고 가는 길 /오 주 사랑의 종소리가 사랑의 종소리가 이 시간 우리 모두를 감싸게 하여 주소서 ” (사랑의 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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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두리하나USA 뉴욕대표·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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