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교사가 수십년 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추행 및 성폭행 범죄를 저질렀으나 교육구 측이 해당 사실을 은폐했다며 관련 학생 3명이 교육구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고메즈(37)를 비롯한 3명의 여성이 과거 교사 데이빗 세페로부터 성추행 및 성폭행을 당했으나 교육구 측이 이를 방관했다며 애나하임 유니온 하이스쿨 디스트릭트를 상대로 소송을 접수했다.
크리스티나 고메즈는 과거 애나하임 지역 세바나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당시 역사 교사였던 세페가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학교 카운셀러에게 말했고, 당시 애나하임 시 검사는 세페를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재판이 이뤄진 2004년 당시 세페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배심원단은 그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세페는 고메즈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2008년 세페는 인근 고등학교로 이직해 현재까지도 교사로 일해오고 있다.
고메즈는 “세페가 여전히 교사로 일하고 있다는 점에 분노를 느낀다”면서 “세페는 분명 바뀌지 않았을 것이며 3명 외에도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페는 1995년 9월부터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교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고메즈는 세페가 자신이 조교로 있을 때 그녀에게 수업이 끝난 후 교실에서 키스와 스킨십 접촉 등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세페는 현재 카텔라 고등학교에서 풋볼과 야구 코치로 일하고 있다. 이번 소송은 공소시효과 만료된 상황에서도 아동 성추행 사건의 경우 소송을 제기할 수 있게끔 허가한 캘리포니아 주법에 따라 제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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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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