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와 노조 6주만에 합의
▶ 4만8,000명 임금 등 처우개선, 수업취소 등 학생들 피해
처우개선을 요구해온 UC 계열 캠퍼스 조교 및 학생·학술 연구원, 박사 후 연구원들을 포함한 대학원생들이 임금 대폭 인상 등 새로운 노조 협약에 최종 합의하며 파업을 철회했다. 지난달부터 수업 취소 및 연구 중단으로 학생들 교육에 심각한 지장을 준 가운데 가을 학기 기말고사를 앞두고 전국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역사적인 파업이 6주 만에 일단락된 것이다.
전미자동차노조(UAW) 산하의 지부로 결성된 UC 계열 10개 캠퍼스 4만8,000여명의 조교 및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두 단체들은 지난 주 새로운 노조 협약에 잠정 합의했고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1만7,000명의 대학원생 연구진을 대표하는 SRU-UAW는 찬성 1만57명, 반대 4,640명으로 68.4%가 지지했고 1만9,000명의 조교 등 기타 학생연구 종사자들을 대표하는 UAW 2865는 찬성 1만1,386표, 반대 7,097표로 61.6%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투표를 실시한 장점 합의안에는 캘리포니아 지역 설정에 맞는 최저 연봉 인상과 함께 보육 비용 지원, 유급 육아 휴직기간 연장, 괴롭힘과 차별에 대한 보호 등 확대된 혜택이 포함돼있다.
새로운 계약으로 UC 계열 학생 직원들은 2024년 10월까지 9개월의 파트타임 근무에 대해 최저임금이 현행 2만3,250달러에서 3만4,000달러로 인상된다. UC버클리와 UC 샌프란시스코, UCLA는 3만6,500달러로 인상되어 지역별 생활비 격차를 반영했다. 반면에 대학원생 연구원들은 2024년10월1일까지 9개월 동안 3만4,564.50달러를 받게 되며 이 계약은 2025년 5월1일까지 유효하다.
기타 계약조건으로 분기당 1,350달러(여름학기 포함) 또는 학기당 2,025달러로 책정된 학생 지원금 및 양육비 지원 혜택이 포함되었다. 또, 직장내 괴롭힘에 대한 새로운 보호법을 제정했고 유급 가족 휴가를 늘리고 특정 학생 근로자에 대해 부양 자녀 보험료의 100% 지불도 포함돼 있다.
노조 측은 2023년과 2024년에 걸쳐 임금 수준의 46% 인상폭은 학계 종사자들이 획득한 사상 최고의 수준이라고 밝혔다. UC 계열은 지난 2018년 임금 인상률이 6%였고 2021년 하버드 대학과 2022년 컬럼비아 대학의 임금 인상률은 9%였다.
6주에 걸쳐 진행된 UC 계열 근로자 파업은 그 동안 수업 취소 및 학교 실험실 폐쇄 등 학생들에게 피해를 입히면서 파업 장기화 우려를 조장해왔다. 특히 노조 측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치솟는 임대료와 관련 생활비 인상을 언급하면서 모든 대학원 근로자에게 연봉 인상을 주장하며 파업을 계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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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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